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의뢰로 경찰이 KT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KT가 해킹 사고 처리 과정에서 서버를 폐기해 증거를 은닉했다는 정황이 포착된 데 따른 조치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KT 판교 사옥과 방배 사옥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KT 서버 해킹 사태를 조사 중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2일 KT 관련 수사를 경찰에 요청한 바 있다.
과기정통부 산하 민관합동조사단 관계자는 “지난 10월 초 KT의 서버 폐기가 정부 조사를 방해한 것으로 판단해 수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수사관 20여명을 투입해 두 사옥 내 사무실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측 자료를 바탕으로 압수수색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증거 확보를 위해 영장을 받아 집행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해 KT가 해킹 사고 처리 과정에서 고의로 서버를 폐기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 사건의 총괄 책임자로 지목되는 황태선 KT 정보보안실장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실장은 압수수색 대상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8월 미국 보안 전문매체 ‘프랙’ 등이 KT 서버 해킹 가능성을 제기한 이후 KT가 서버를 폐기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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