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이집트 국영지 ‘알 아흐람’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남북대화가 단절되고 북핵 능력이 고도화되는 현 상황을 방치해선 안 된다”며 “한반도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굳은 믿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과 이집트 모두 지역 평화가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 달성되기 어렵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이집트는 지난 2년간 가자지구 사태에서 중재국으로서 대화를 포기하지 않는 외교적 인내를 보여줬고, 한국도 70여 년간 동북아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여정을 지속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동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꾸준히 동참해 온 한국과, 한반도 평화를 일관되게 지지해 온 이집트 사이에서 ‘평화 협력’ 범위가 더 넓어지길 바란다”며 한반도 정책에 이집트 정부의 지지를 요청했다.
문화교류에 대해서는 “이집트에서 한국 음악과 드라마가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가진 이집트에서 한국 문화가 호응을 얻는다는 점에서 감개가 무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전 2030’을 야심 차게 추진하는 이집트의 가장 신뢰할 파트너는 한국이다”며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한국이 ‘나일강의 기적’을 만들어온 이집트 국민들과 그 여정에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카이로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 후 압둘 팟타흐 시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교역 확대 등을 논의한다. 이어 카이로대학 연설에서 대중동 구상을 밝힌 뒤 동포간담회를 끝으로 이집트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어 21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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