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공급물가 1년 6개월 만에 최고…환율 상승 영향

  • 한국은행 '10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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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영향으로 지난달 국내 공급물가지수가 지난해 4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82(2020년 수준 100)로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 오르면서 전월(1.2%)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6월과 7월 상승하다가 8월 SK텔레콤의 통신요금 할인으로 하락 전환했다. 이후 햅쌀 공급물량 부족과 명절 축산물 수요 증가로 지난 9월 한 달 만에 반등한 바 있다.

품목별로는 농산물(-5.5%)과 축산물(-5.4%) 가격이 내리면서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4.2% 하락했다. 특히 시금치(-47.5%), 배추(-26.1%), 돼지고지(-14.2%) 등의 가격 내림폭이 컸다.

공산품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3.9%), 1차 금속제품(1.3%) 등이 올랐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큰 폭 상승했는데, 반도체 가격이 메모리반도체 수요 강세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가격이 큰폭으로 오른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산업용 도시가스(-5.4%), 폐기물수집운반처리(-1.6%)가 내리면서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 서비스는 금융 및 보험서비스(2.9%),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5%)가 올라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1.5%), 중간재(1.0%), 최종재(0.3%)가 모두 오르며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2024년 4월(1.0%) 이후 최고치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10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 역시 지난해 4월(1.2%) 이후 최고 수준이다. 공산품(1.9%)과 서비스(0.5%) 등이 오른 영향이다.

이 팀장은 "지수 산출에 포함되는 수출물가와 수입물가가 모두 환율 상승 영향을 받아서 올랐다"며 "그 외에도 반도체 가격이 10월 큰 폭 상승한 것도 상당 부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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