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술 굴기'를 이끌고 있는 중국 반도체 업계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증시 상장을 통한 실탄 확보에 나서고 있다.
24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판 엔비디아'로 불리는 중국 그래픽저장장치(GPU) 개발사 무어스레드는 이날 공모주 청약을 개시했다.
무어스레드는 이번 청약에서 7000만주를 주당 114.28위안(약 2만3733원)에 매각해 총 80억 위안(약 1조7000억)을 조달할 전망이다. 이는 올해 커촹반 최대 규모 IPO다. 예상 시가총액은 537억 위안이다.
2020년 10월 탄생한 무어스레드는 단숨에 중국 GPU 업계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 창업 10년 이하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다. 엔비디아 출신 장젠중 창업자와 장위보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이끌고 있어 '중국판 엔비디아'로도 불린다.
무어스레드는 엔비디아의 AI 개발용 소프트웨어 쿠다(CUDA)와 유사한 무사(MUSA)를 개발했으며 무어스레드 GPU는 전부 이 무사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설계된다. 무어스레드가 출시한 GPU 아키텍처는 쑤디와 춘샤오 취위안, 핑후 등 총 4세대로 최신 GPU는 1조개 이상의 매개변수를 가진 AI 모델의 학습 및 추론을 지원할 수 있다.
다만 무어스레드는 빠른 성장에도 불구하고 초기 단계 투자에 집중하면서 여전히 수익을 내진 못하고 있다. 올해 1~3분기 무어스레드 매출은 7억8500만 위안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82%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순손실은 7억2400만 위안에 달했다. 무어스레드는 이르면 2027년에 흑자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무어스레드는 중국 기술 굴기 선두주자인 만큼 화웨이와 캠브리콘 등 다른 중국 반도체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지난 2023년 10월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바 있어 지정학적 리스크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한편 무어스레드 외에도 중국 대표 메모리 기업 창신메모리(CXMT)도 곧 중국 증시에 상장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창신메모리가 이르면 내년 1분기에 중국 증시에서 IPO에 나설 예정이며 이를 통해 200~400억 위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창신메모리는 전날 첨단 D램인 'DDR5' 제품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앞서 중국 국내 매체와 외신들은 창신메모리가 DDR5 양산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한 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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