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군은 이날 새벽 북동부 우본랏차타니주 접경 지역에서 캄보디아군과 교전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태국 군인 1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다.
태국 공군은 캄보디아가 중화기를 동원하고 전투부대를 재배치했으며 군사 행동 확대를 위한 지원 체계를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공군은 성명에서 "이러한 상황 전개는 캄보디아의 군사 능력을 억제·감소시키기 위한 공군력 사용을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캄보디아 국방부는 태국군이 며칠간 도발을 이어온 데다 이날 새벽 두 곳에서 먼저 공격을 감행했고 캄보디아군은 대응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태국군은 성명에서 캄보디아군이 동부 시사껫주 국경에서 먼저 공격해와 교전 규칙에 따라 대응했으며, 전투는 약 34분 만에 종료됐다고 밝혔다. 시사껫주는 캄보디아 프레아비헤아르주와 맞닿아 있는 국경 지역이다.
훈 마네트 총리의 부친이자 38년간 집권했던 훈 센 전 총리(현 상원의장)는 태국군이 보복을 유도하고 있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대응을 위한 '레드라인'(한계선)은 이미 설정됐다"며 "모든 지휘관은 이에 따라 장교와 병사들을 교육할 것을 촉구한다"고 적었다.
태국과 캄보디아의 갈등은 지난 5월 소규모 총격전과 7월 잇따른 국경 지뢰 폭발로 고조됐다. 당시 태국 군인 8명이 다쳤으며, 결국 양국은 닷새간의 무력 충돌로 확대돼 48명이 사망하고 30만 명 이상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이후 양국은 10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ASEAN) 정상회의 기간, 트럼프 대통령과 말레이시아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의 중재로 휴전 협정을 체결하고 국경의 중화기를 철수했으며 지뢰 제거도 진행했다.
하지만 지난달 10일 태국 시사껫주에서 지뢰가 폭발해 태국 군인 1명이 다치자 태국 정부는 휴전협정 이행 중단을 선언했다. 이틀 뒤에는 캄보디아 북서부 국경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캄보디아 민간인 1명이 숨지는 등 양국의 충돌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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