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이 완커가 중국은행간시장거래상협회에 제출한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완커는 20억 위안(약 4189억원) 규모의 역내 채권 만기 연장안을 채권단 표결에 부쳤지만, 가결 요건인 90% 찬성을 얻지 못했다.
완커가 처음 제안한 연장안은 선지급금이나 분할상환 없이 원리금 상환을 12개월 미루는 내용이었으나 찬성표를 전혀 얻지 못했다. 이후 완커는 신용보강 조치 및 이자를 정시에 지급하는 두 가지 수정안을 제시했으나 이 역시 각각 83.4%, 18.95%의 지지에 그쳤다.
블룸버그는 만기 연장이 완커의 유동성 위기 완화에 핵심적이라며 연장 합의가 불발될 경우 완커가 15일까지 전액 상환하지 못하면 디폴트 위험에 놓일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채권 설명서에는 영업일 기준 5일의 유예기간이 명시돼 있다.
특히 최근 몇 주 사이 완커의 위기는 더욱 심해졌다. 최대 국유 주주인 선전메트로그룹이 그간 300억 위안 이상을 주주 대출을 통해 지원해 왔으나, 최근 대출 조건을 강화하며 지원 기조 변화 신호를 보냈기 때문이다. 이 여파로 지난달 말 이후 완커 채권 가격은 50%가량 폭락했다.
이에 시장 전문가들은 완커가 만기 연장만으로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전면적인 부채 재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채무 연장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오히려 금융 시장 불확실성을 더 키울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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