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주형철 전 대통령실 경제보좌관, 홍원표 전 SK쉴더스 부회장 등 3인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16일 최종 1인을 선정하기 위한 심층 면접만 남겨 놓은 가운데 후보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단 소액결제,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막고 고객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심층 면접에서 위기 대응 능력과 함께 KT노조, KT새노조로 나뉜 내부 임직원들과의 소통이 차기 대표이사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원표 후보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 전기공학 박사를 취득한 뒤 KT(당시 KTF)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KT 전무를 거쳐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글로벌 마케팅실장, 삼성SDS 대표, SK쉴더스 대표를 역임하며 통신·IT·보안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우수한 성과를 보낸 직원들에게 파격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임직원들과의 밀접한 스킨십을 이어왔다는 점도 장점이다. 홍 후보는 SK쉴더스 재직 당시 구성원들에게 글로벌 감각을 키우라며 해외 연수기회를 제공하고 매달 CEO 레터, 우수사원 오찬을 통해 내부 임직원들과의 결속력을 강조한 바 있다.
박윤영 후보는 1992년 한국통신(현 KT)에 입사한 정통 KT맨으로, 30년 넘게 KT에서 근무하며 기업사업부문장(사장)을 역임했다. 서울대 토목공학과 석·박사 출신인 그는 IP망 확산, IPTV 사업 성공, 5G 스마트팩토리·IDC 사업 확대를 주도하며 B2B 분야에서 탁월한 실적을 냈다. 클라우드·AI 기반 디지털 혁신을 통해 비통신 매출 비중을 크게 높인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내부 안정론의 상징으로 평가받는 그는 조직 화합과 실무 장악력이 뛰어나며, 과거 2019년·2023년 등 여러 차례 CEO 후보에 올랐으나 이번이 네 번째 도전이다. KT의 AI 전환과 조직 통합을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가 많다.
주형철 후보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MIT 경영대학원 석사를 취득한 뒤 SK텔레콤과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를 지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경제보좌관, 경기연구원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 위원 등 정책·경영 융합형 경력을 쌓았다.
SK커뮤니케이션즈 시절 OTT·콘텐츠 사업을 확대하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고, 개인정보 유출 사고 수습 경험도 보유했다. 정치권 네트워크와 규제 대응 능력이 강점으로, KT의 대외 협력과 정책 환경 적응에 유리하다는 의견이 있다. 다만 외부 출신으로 낙하산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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