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ETF 시장 "개인 사고·外人 팔았다"…바이오 ETF '초강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의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행보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개인은 매수, 외국인은 매도 포지션을 취했다. 수익률 측면에서는 바이오 ETF가 월간 수익률 상위 10종목 중 9개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였다. 
 
15일 한국거래소가 발간한 'KRX ETF∙ETN Monthly'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은 ETF를 4조9625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2500억원을 순매도했다. 일 평균 거래대금 비중도 개인이 31.2%로 외국인(28.7%)을 앞질렀다. 지난 10월에도 개인은 전월 대비 7조39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772억원을 순매도했었다.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ETF 시장은 꾸준히 몸집을 불리고 있다. 지난달 ETF 시장의 자산총액은 286조2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3.5%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4891억원으로 전월 대비 1.1% 늘었다. ETN 시장과 비교하면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ETN의 지표가치 총액은 18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7% 증가하는 데 그쳤고, 일평균 거래대금은 1874억원으로 12% 감소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ETF 시장은 전년 대비 순자산 총액이 약 68% 증가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며 "개인투자자들이 개별 주식은 매도하면서도 ETF는 연간 30조원 넘게 순매수를 기록한 것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테마별 수익률은 바이오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지난달 월간 ETF 수익률 상위 10개 가운데 9위를 제외한 모든 순위에 바이오 관련 상품이 이름을 올렸다. 구체적으로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와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가 각각 25.5%, 24.0% 수익률을 기록하며 1·2위를 차지했다. 이어 △RISE 글로벌비만산업TOP2+(19.1%) △HANARO 바이오코리아액티브(18.5%) △TIMEFOLIO 글로벌바이오액티브(18.4%)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개인투자자의 테마 ETF 추격 매수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바이오 ETF로 개인의 투자 자금 유입이 급증했다"며 "주가가 급등한 테마에 ETF 자금이 대거 유입된 이후 주가가 하락한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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