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가 경제, 산업, 복지, 안전 등 시정 전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글로벌 허브도시'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지방공항 최초 국제선 여객 1000만 명 돌파라는 기념비적 기록을 세우는가 하면, 미래 먹거리인 AI와 데이터센터 인재 양성, 그리고 전국 최고 수준의 시민 복지 서비스까지 확보하며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부산의 관문인 김해국제공항의 도약이다. 19일 부산시는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이 1976년 개항 이후 최초로 연간 1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것을 넘어 지방공항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시는 발리, 타슈켄트 등 중·장거리 노선을 전략적으로 확충하고 CIQ(세관·출입국·검역) 인력을 확보하는 등 '원팀'으로 움직인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는 향후 가덕도신공항의 수요 창출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한 'AI 전환'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같은 날 '제4회 인공지능위원회'를 열고 조선 제조 기업 현장을 방문해 조선 산업의 AI 전환(AX) 방안을 논의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운영한 ‘데이터센터 아카데미(DCA)’에서는 1기 수료생 28명이 배출됐다. 교육에 그치지 않고 현장과 직결되는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한 점이 특징으로, 우수 수료생은 MS 데이터센터 인턴십으로 연계돼 지역 기반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전망이다.
시민 삶의 질을 겨냥한 정책 성과도 잇따랐다. 부산시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어르신 스포츠강좌 공모에서 전국 최다인 9개 사업이 선정돼 3년간 국비 32억원을 확보했다. 고령화 사회 대응을 위한 생활체육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한 셈이다.
디지털 격차 해소 성과는 수치로 증명됐다. '디지털배움터' 운영 결과, 올해 목표 대비 162%에 달하는 7만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하며 전국 1위의 달성률을 기록했다. 특히 소상공인 대상 AI 번역 교육, 시니어 대상 '동백전' 사용법 등 시민 밀착형 교육이 주효했다. 또한, 부산형 어린이 복합문화공간인 '들락날락'은 현재까지 93개소를 개관하며 15분 도시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았으며, 이날 '들락날락 데이'를 통해 영어·창의 프로그램의 성과를 시민들과 공유했다.
안전과 조직 혁신을 위한 행보도 이어졌다. 부산자치경찰위원회는 시민 참여형 치안 모델인 '반려견 순찰대'의 연말 성과보고회를 통해 1만 2000여 회에 달하는 순찰 실적을 발표했다.
주취자 보호, 도로 파손 신고 등 실질적인 안전 증진에 기여한 이 모델은 내년 부산 전역으로 확대된다. 또한 '부산자치경찰, 동행의 날' 행사를 통해 시민 협력 단체와의 네트워크를 공고히 했다.
시정 내부의 혁신 동력도 결집했다. 시는 22개 산하 공공기관의 5년 차 이하 젊은 리더 150명과 함께 '소통·공감 워크숍'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형준 시장은 젊은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을 만드는 실무의 핵심은 여러분"이라며 자긍심을 고취하고 기관 간 장벽 없는 협업을 당부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오늘 하루 공유된 수많은 성과들은 시와 관계기관, 그리고 시민이 원팀으로 움직였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하늘길부터 산업 현장, 시민의 집 앞 생활권까지 빈틈없는 시정을 펼쳐 '글로벌 허브도시'이자 '시민이 행복한 부산'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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