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콜 중독자' 발언에도… 트럼프 "와일스는 훌륭, 계속 비서실장 수행"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오른쪽 흰색 코트 입은 여성 사진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오른쪽 흰색 코트 입은 여성) [사진=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을 “알코올 중독자 성격을 가졌다”고 표현한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직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열린 시리아 주둔 미군 전사자 유해 귀환 행사 참석 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와일스 실장이 계속 비서실장으로 남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녀는 훌륭하게 일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와일스 실장은 미 대중문화 월간지 배니티 페어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두고 “알코올 중독자의 성격을 가졌다”고 언급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고위 인사들을 강도 높게 비판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나는 ‘만약 내가 술을 마셨다면 알코올 중독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았을 것’이라고 자주 말해왔다”며 와일스 실장을 옹호한 데 이어, 이날도 신뢰를 재확인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댄 본지노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이 내년 초 FBI를 떠날 계획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댄은 훌륭한 일을 해왔다”면서도 “그가 자신의 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발언 직후 본지노 부국장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내년 1월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뉴욕경찰청과 비밀경호국 근무 경력을 지닌 인물로, 친트럼프 성향의 팟캐스트 ‘댄 본지노 쇼’를 진행하며 이름을 알렸으며, FBI 부국장 임명 당시에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시 파텔 FBI 국장에 대한 신임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또 베네수엘라를 오가는 제재 대상 유조선에 대한 전면 봉쇄 명령과 관련해 “그들은 우리에게서 모든 에너지와 석유를 가져갔다”며 “불법적으로 가져간 것을 되찾고 싶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날 밤 9시(미 동부시간) 예정된 대국민 연설에 대해선 “우리는 엉망진창인 상황을 물려받았지만 훌륭한 성과를 냈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며 “미국은 머지않아 어느 때보다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