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언론·방송·미디어 지형을 연구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해 온 '부산·울산·경남언론학회'가 새로운 수장을 맞이하며 대전환기를 준비한다.
학회는 지난 19일 정기총회를 통해 문재학 신라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를 제34대 회장으로 선출,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 언론학의 실천적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문재학 신임 회장의 선출은 학계 내외에서 '준비된 리더십'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문 회장은 신라대학교 인문사회과학대학 학장으로서 대학 행정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왔을 뿐만 아니라, 대학평의원회 의장, 학생지원처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치며 조직 관리와 소통 능력을 검증받았다.
특히 지방공기업인 부산교통공사 비상임이사를 역임한 이력은 그가 학문적 이론에만 매몰되지 않고 공공 정책과 산업 현장의 메커니즘을 깊이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마케팅커뮤니케이션학회 회장과 광고학회 상임이사 등 관련 분야의 폭넓은 활동 역시 미디어와 광고, 마케팅이 융합되는 현대 언론 지형에서 학회의 외연을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1992년 동아일보 해직기자 출신의 고(故) 김민남 동아대 교수를 초대 회장으로 추대하며 출범한 부산·울산·경남언론학회는 지난 30여 년간 지역 언론의 민주화와 학술적 가치 정립에 헌신해왔다.
현재 학회에는 부울경 지역 19개 주요 대학의 교수진과 방송·콘텐츠·디자인 등 다양한 미디어 분야 연구자 150여 명이 포진해 있다. 학술 교류에 머무르지 않으며 지역 여론 형성과 미디어 산업의 흐름을 이끄는 핵심 지적 인프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문 신임 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강조한 키워드는 '실천적 플랫폼'이다. 는 지역 대학의 위기와 인구 감소, 지역 언론의 위축 등 부울경이 직면한 복합적 위기를 학계가 방관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문 회장은 "학문과 현장, 정책과 산업을 잇는 가교 역할을 통해 부산·울산·경남을 실질적으로 살리는 학회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역 언론계 관계자는 "미디어 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지역 언론학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론적 토대 위에 풍부한 실무 경험을 갖춘 문 신임 회장의 리더십이 지역 미디어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회장 선출은 학회가 학술적 연구 성과 공유라는 본질적 기능을 수행함과 동시에 지역 미디어 산업 전반의 자생력을 강화하고, 정책 수립 과정에도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실천적 기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부울경 미디어 생태계의 질적 전환을 견인할 문 회장의 향후 행보에 지역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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