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AI·개미의 해..."올해 글로벌 증시 승자는 은 채굴업체, 로빈후드, SK하이닉스"

  • FT 선정 '올해 주식시장 승자와 패자'...은값 랠리·AI 붐·개인투자 열풍이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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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챗지피티 생성]


올해 글로벌 증시는 은(銀) 가격 급등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개인투자자 거래 활성화가 맞물리며 특정 종목들의 주가를 크게 끌어올렸다. 세계 최대 은 채굴업체 프레스니요, 미국의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로빈후드, 한국의 SK하이닉스가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현지시간) '올해 주식시장의 승자와 패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에디터와 선임 기자들이 올해의 주요 시장 이슈와 주가 상승률을 종합해 가장 눈에 띄는 종목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FT에 따르면 세계 1위 은 채굴업체인 프레스니요는 은값 랠리에 힘입어 올해 주가가 443% 급등했다. 멕시코시티에 본사를 둔 프레스니요는 영국 증시 상장사로, 런던 FTSE 100 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과를 낸 종목으로도 꼽혔다. FT는 미국 달러화 약세와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안전자산 선호가 커지며 올해 금과 은 가격이 각각 69%, 138% 상승했다고 전했다.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로빈후드의 주가도 올해 229% 뛰었다. FT는 로빈후드에 대해 “2025년 미 증시 호황을 상징하는 사례”라며 “주가가 연초 대비 3배 이상 오르고 시가총액이 1090억달러(약 161조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자 거래 활성화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집권 이후 가열된 암호화폐 투자 열풍이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지목됐다.
 
AI 수혜주로는 SK하이닉스가 이름을 올렸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올해 234% 상승했다. FT는 AI 서버 투자 확대가 HBM(고대역메모리) 수요를 끌어올리며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마진(수익률)도 50%를 넘어섰다고 짚었다. FT는 “엔비디아가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 5조달러를 돌파했지만, 아시아의 AI 공급망 기업 다수가 미국 기술기업보다 더 뛰어난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대만 TSMC 주가는 각각 108%, 36% 상승했다.
 
방산과 금융주도 승자로 분류됐다. 독일 방위산업체 라인메탈은 러시아발 안보 위협 속에 유럽 주요국의 방위비 지출이 급증하면서 올해 주가가 151% 올랐다. 프랑스 금융그룹 소시에테제네랄 역시 유럽연합(EU)의 초저금리 기조 종료 이후 은행주 전반의 강세 속에 올해 주가가 150% 상승했다.
 
반면 FT는 올해 성적이 부진했던 ‘패자’로 영국 광고그룹 WPP, 의류 브랜드 룰루레몬, 비트코인 비축 기업 스트래티지, 화학기업 라이온델바젤, 유럽계 사모펀드 CVC를 꼽았다. WPP는 AI 도입으로 기존 광고 시장이 흔들리며 주가가 60% 하락했고, 룰루레몬은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여파와 신제품 부진으로 주가가 45% 떨어졌다. 스트래티지는 핵심 자산인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아 주가가 40% 넘게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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