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자산운용, BNK금융 지분 확대…주주 추천 이사제 요구

"내년 정기 주총이 개선 기회"

[사진=라이프자산운용]

지분을 늘린 라이프자산운용이 BNK금융지주에 주주 추천 이사제 도입을 촉구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24일 입장문을 내고 "금융감독원이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대해 수시검사에 착수한 상황을 지켜보며 주주로서 깊은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사회는 주주의 대리인으로서 경영진을 견제하고 감시해야 하나 그간 BNK의 이사진은 주주의 의사가 배제된 채 경영진 혹은 사외이사 본인들에 의해 선임됨으로써, 주주 이익을 대변하기보다 경영진을 위한 거수기 역할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그동안 BNK금융지주에 주주 추천 이사제 도입을 강력하게 제안해왔다. 모든 주주로부터 추천을 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지분 3% 이상을 보유한 주요 주주에 사외이사 추천권을 부여하라는 요구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최근 BNK금융 지분율을 4%로 확대했다. 상법상 3% 이상 주주는 임시 주주총회 소집 청구, 회계장부 열람 등을 요구할 수 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주주 추천을 통해 독립성을 확보한 이사회로 차기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이 임추위가 차기 회장 후보를 확정하는 것만이 시장의 납득을 이끌어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금융지주 회장뿐 아니라 사외이사 총원 7명 중 6명이라는 절대다수가 교체되는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는 이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