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요양·돌봄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금융권도 관련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고령층 자산 규모가 커지고 노후 준비가 자산 관리와 돌봄, 건강, 주거 등 다양한 영역과 연결되면서 금융사들이 비금융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KB금융그룹도 '시니어 머니'를 잡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시니어 노후 준비가 자산 관리, 돌봄, 건강, 주거가 함께 이어지는 삶의 여정이라는 인식 아래 요양·돌봄 서비스와 연계한 비금융 사업 영역으로 외연을 넓히겠다는 포석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고객시너지부를 필두로 KB국민은행, KB라이프, KB손해보험 등 계열사들과 함께 올해 시니어 전략 수립과 사업개발 전략을 조율하고 있다.
올해는 그룹 차원의 핵심 전략 키워드인 '확장과 전환'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KB라이프의 요양 인프라와 KB국민은행의 자산 관리 역량을 결합해 '시니어 토털 케어 솔루션'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KB라이프는 신사업추진본부 산하에 '시니어웰니스 추진파트'를 신설하고 전담 인력을 20여 명으로 확대했다. 금융권 최초로 설립한 요양사업 전문 자회사인 KB골든라이프케어는 현재 위례·서초·은평 빌리지, 평창 카운티, 강동·위례·은평 데이케어센터 등 요양시설을 운영 중이다.
차별되는 점은 80% 이상인 치매 고객을 위한 서비스와 시설이다. 실내 문턱을 모두 없애고 욕실과 거실, 그리고 침실 등 모든 문에 손가락 끼임 방지 기능을 적용했다. 욕실이나 모든 생활공간에는 안전 손잡이를 설치해 어르신 안전을 고려했으며 인지 재활, 보행 훈련, 운동 치료 등 신체 기능에 맞춘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는 일본 노인케어 선진 노하우를 적극 흡수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입소자들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전문 인력을 대폭 늘린 것도 기존 요양시설과 차별되는 지점이다. 위례빌리지에 근무 중인 정규 인력 100여 명은 법적 기준 대비 50% 이상 많은 규모다. 전문 간호사도 두 배 많은 인력을 두고 있다.
KB금융 시니어 사업의 또 다른 축인 KB국민은행은 현재 전국에 18개 'KB골든라이프센터'를 운영하며 연금·상속·부동산·요양 상담을 한곳에서 제공하고 있다.
비금융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오는 3월 대전에서 금융 시장전망 및 소통법 강연을, 4월 대구에서 상속·증여 세미나를 여는 등 수도권 밖 시니어 고객까지 아우르는 금융·비금융 복합 강연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올해는 여기에 시니어 특화 금융 상품을 추가해 상품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금융권이 시니어 사업에 주목하는 이유는 시장 성장성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순자산이 4307조원 규모까지 커지면서 이른바 '시니어 머니'가 새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신한금융은 신한라이프를 중심으로 시니어케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하나금융도 시니어 특화 점포를 잇달아 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요양산업 100조원 시대를 맞은 일본은 대형 보험사들이 수직계열화와 인수합병(M&A)을 통해 요양산업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고 있다"며 "한국도 인프라를 선점하는 곳이 결국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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