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가입자 700만명 돌파…올해 월평균 11만명 가입

  • 증권사 '투자중개형' 가입자 85%로 압도적

사진금융투자협회 제공
[출처=금융투자협회]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 수가 출시 9년 8개월 만에 700만명을 넘어섰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1월 말 기준 ISA 가입자 수가 719만명, 가입금액은 46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가입자 수가 7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지난 2월 말 600만명을 기록한 이후 불과 9개월 만이다. 올해 들어 매월 약 11만명이 꾸준히 ISA에 가입한 셈이다.

ISA는 국민의 종합적인 자산관리를 통한 재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2016년 도입한 절세형 계좌다. 하나의 계좌 내에서 국내 상장 주식, 펀드, ETF, 예·적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통합 관리하며 투자할 수 있다.

유형별로는 가입자가 직접 상품을 선택해 운용하는 '투자중개형' 가입자가 613만7000명으로 전체의 85.4%를 차지해 압도적 인기를 끌었다. 

'신탁형' 가입자는 2020년 말 171만9000명에서 80만명가량 감소해 올해 11월 말 기준 91만9000명(12.8%)에 그쳤다. 신탁형은 가입자의 지시에 따라 금융기관이 맞춤형으로 운용하는 방식이다. 

증권사, 은행 등이 제시한 모델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자산운용전문가에 맡기는 '일임형'도 같은 기간 22만명에서 13만4000명(1.9%)으로 8만6000명이 줄었다.

업권별로는 투자중개형 개설이 가능한 증권사의 가입자가 617만3000명(85.9%)으로 가장 많았다. 예·적금 중심의 신탁형을 주로 취급하는 은행권 가입자는 101만6000명(14.1%)으로 2020년 말(178만3000명) 대비 약 43% 급감했다. 투자중개형 자산의 45.6%는 ETF, 33.4%는 주식으로 운용되고 있어 공격적인 투자 성향이 두드러졌다. 반면 신탁형은 예·적금이 93.0%, 일임형은 펀드가 98.0%로 주를 이루었다.

ISA는 전 연령대에서 가입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금융 투자에 친숙한 20·30세대의 비중이 투자중개형 도입 전인 2020년 말 32.8%에서 2025년 11월 말 40.7%로 7.9%p 상승했다. 연령대별 투자중개형 가입 비중은 20·30세대 92.8%, 40대 87.4%, 50대 이상 76.1%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50대 이상에서는 신탁형 가입 비중(21.3%)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는 20·30세대는 남성이, 50대 이상은 여성 가입자가 더 많았다.

ISA의 가장 큰 장점은 투자 손익의 통산과 절세이다. 일정 기간 경과 후 계좌 내 금융상품 간 이익과 손실을 통산하여 순이익을 기준으로 일반형 기준 최대 200만원(서민형은 최대 400만원)까지 비과세되고,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저율(9.9%)의 분리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계좌 해지 시점까지 과세 이연에 따른 추가적인 복리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환태 금융투자협회 산업시장본부장은 "ISA를 통한 투자 저변 확대는 개인의 장기적 자산 형성에 대한 인식이 보편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우리나라의 장기 투자 생태계 강화와 자본시장 성장을 위해 세제 혜택 강화와 가입 연령 확대 등 추가적인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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