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종묘경관 실증 불허...서울시 "갈등 해결 의지 없어보여"

  • "갈등 장기화, 오해와 불신 증폭시키려는 의도"

종묘 맞은편 세운4구역의 고층 건물 재개발을 관련 공방이 뜨거운 가운데 지난달 25일 서울 세운4구역 부지에서 관계자들이 대형풍선을 설치하고 있다 이 풍선은 부지 개발 관련 조망 시뮬레이션 위해 설치했다 사진연합뉴스
종묘 맞은편 세운4구역의 고층 건물 재개발을 관련 공방이 뜨거운 가운데 지난달 25일 서울 세운4구역 부지에서 관계자들이 대형풍선을 설치하고 있다. 이 풍선은 부지 개발 관련 조망 시뮬레이션 위해 설치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가 종묘 경관 훼손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종묘 정전 상월대 촬영을 국가유산청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민경 서울시 대변인은 7일 입장문을 통해 "서울시는 세운4구역 경관 시뮬레이션의 객관적이고 공개적인 검증을 위해 요청한 종묘 정전 상월대 촬영을 국가유산청이 일방적으로 불허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서울시는 세운4구역 건축물과 동일한 높이의 애드벌룬을 설치해 실제 높이를 검증했다"며 "바람 등 영향으로 일부 오차는 있었으나, 실증 결과는 서울시가 기존에 공개한 경관 시뮬레이션이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고 왜곡되지 않았음을 명확히 확인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는 이를 내부 검증에 그치지 않고, 오는 8일 국가유산청·서울시·기자단·도시계획위원회 위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현장 설명회를 종묘 정전 상월대에서 개최해 논란의 핵심 현장을 시민 앞에 그대로 공개하고자 했다"면서도 "국가유산청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촬영을 불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종묘 인근 개발을 둘러싼 논란이 장기간 지속되는 상황에서 객관적 검증으로 논란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와 서울시의 노력을 차단한 이번 결정은 국가유산청이 갈등 해결 의지가 있는지조차 의문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또 "오히려 갈등을 장기화하고 불필요한 오해와 불신을 증폭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마저 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가유산청은 객관적 실증과 공개 검증을 거부하는 태도로 그간 제시해 온 경관 시뮬레이션의 객관성과 신뢰성마저 스스로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국가유산청에 "종묘 정전 상월대 촬영을 허가하고 서울시와 함께 공동으로 경관 시뮬레이션 검증에 참여하라"며 "세계유산 보존의 책임기관이라면 문제 해결을 회피하고 갈등을 증폭시킬 것이 아니라 시민 앞에서 투명하고 객관적인 검증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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