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에 골든글로브 내준 '귀멸의 칼날'…日"기대 만큼 아쉬움 커"

  • 귀멸의 칼날, 애니메이션 작품상 4번째 노미네이트

  • 日언론 "케데헌, 美할로윈 의상 트렌드에도 영향"

사진귀멸의 칼날 포스터
[사진=귀멸의 칼날 포스터]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어온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성편'이 제83회 골든글로브상 애니메이션 작품상 수상을 놓치면서 일본 내에서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에서 11일(현지시간) 진행된 이번 시상식에서 애니메이션 작품상은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에 돌아갔다.

'귀멸의 칼날'은 이번 시상식에서 일본 작품으로는 네 번째로 해당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성과를 거뒀다. 앞서 '미래의 미라이'(2018), '견왕:이누오'(2022),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2023)가 후보에 오른 바 있다. 특히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수상한 이후 2년 만에 일본 작품의 재수상이 기대됐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를 두고 "아쉬움이 크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내 기대가 컸던 배경에는 압도적인 흥행 성적이 있다. 12일 일본 영화 전문 매체 시네마투데이에 따르면 '귀멸의 칼날'은 전미 박스오피스에서 개봉 첫 주 1위를 차지했고, 북미 누적 흥행 수입이 1억3000만 달러(약 1909억원)를 넘겼다고 전했다. 일본 국내에서도 흥행 수입 389억 엔(약 3617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2위 기록을 세웠고, 개봉 반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흥행 기록을 경신 중이다. 일본 언론과 팬들 사이에서는 "흥행과 화제성 면에서는 충분히 수상권"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도 이날 '귀멸의 칼날' 수상 실패를 소식을 전하며 이번 결과가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에 남긴 아쉬움을 짚었다. 닛케이는 '귀멸의 칼날' 최신작이 전 세계 157개국·지역에서 개봉돼 일본 영화 최초로 세계 흥행 수입 1000억 엔(약 9300억원)을 돌파했고, 2025년 개봉 영화 세계 흥행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올랐지만 아쉽게도 수상을 놓쳤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한 '케데헌'에 대해 "소니 그룹 산하 기업이 제작하고 넷플릭스가 배급한 음악 애니메이션"이라 소개하며 "공개 직후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K-POP 걸그룹을 주인공으로 한 설정과 스트리밍 서비스와의 높은 궁합이 예상 밖의 대히트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케데헌'은 넷플릭스 공개 직후 시청 기록을 갈아치우며 사회적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미국에서는 할로윈 의상 트렌드에까지 영향을 미쳤고, 극장에서는 관객이 함께 노래를 부르는 '응원 상영' 버전까지 등장했다. 닛케이는 이러한 문화적 파급력이 심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시선은 이미 다음 무대로 옮겨가고 있다. 시네마투데이는 '귀멸의 칼날'이 제98회 아카데미상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상 심사 대상작으로 선정됐으며, 조만간 발표될 노미네이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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