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고용률이 5년 만에 뒷걸음질한 가운데 취업자 수도 ‘동반 하락’했다. 취업 한파에 내몰린 이들은 고임금이 보장된 대기업으로 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가데이터처의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취업자는 전년 대비 17만명 줄어든 344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20대 취업자 수는 3년 연속 감소했다. 감소 폭은 2023년 8만2000명에서 2024년 12만4000명으로 확대된 데 이어 지난해 더 커졌다.
20대 취업자 수가 감소한 주요 원인으로는 인구 감소가 꼽힌다. 20~29세 인구는 2021년 이후 5년 연속 줄어들고 있다. 다만 인구 감소만으로 청년 취업 한파를 전부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20대 인구는 1년 전보다 3.5% 감소한 반면 취업자는 4.7% 줄었다.
만 15세 이상 인구 중 특정 시점에 취업한 이들의 비율을 나타내는 고용률에서도 같은 흐름이 포착됐다. 지난해 20대 고용률은 전년 대비 0.8%포인트 하락한 60.2%에 그쳤다. 20대 고용률이 전년보다 하락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지난해 300인 이상 대형 사업체에서 근무하는 20·30대는 157만8920명으로 2014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았다. 대형 사업체 취업자 증가 폭(19만1403명) 가운데 60%(11만3125명)가 청년층이었다.
반면 300인 미만 중소 사업체 사정은 달랐다. 중소 사업체 전체 취업자는 2543만1836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지만 20·30대는 741만1979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청년층이 대규모 사업체를 선호하는 배경으로는 회사 규모별 임금 격차와 일자리 안정성 등이 꼽힌다. 회사 규모가 클수록 근로자 평균 수입이 커지고 근속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러한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2023년 기준 300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477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50인 미만 사업체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271만원에 그쳤다. 두 사업체 간 임금 격차는 200만원 이상이었다. 50~300인 미만 사업체(364만원)와 비교해도 약 110만원 차이를 보였다.
근속 1년 미만 신입사원의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월평균 소득 차이는 81만원에 불과했지만 근속 20년 이상은 367만원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에 취업하지 못한 청년들은 차라리 ‘쉬었음’을 택하는 경향도 뚜렷해졌다. 20대 ‘쉬었음’ 인구는 40만8000명으로 2020년(41만5000명) 이후 가장 많았으며 20대 인구 중 쉬었음 비율은 7.1%로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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