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새로 건설하는 ‘지방도 318호선’ 용인·이천의 27.02km 구간에 대해 도로 건설과 전력망 설치를 ‘동시 추진’하는 비법을 제시했다. 종전 송전탑 설치를 우선적으로 검토하던 방법과 완전 반대 방식이다.
송전탑 건설이 주민 반대에 부딪치며 진도가 나가지 않자, 발상의 전환으로 해결책을 찾은 셈이다. 작년 7월, 김 지사의 지휘 아래 전력 문제 해결을 모색한 지 6개월 만이다. 해법 마련에 '경기도 도로정책과'도 큰일을 해냈다.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한전과의 실무 협의를 끌어내 '길(road)에서 길(way)을' 찾은 결과를 낳아서다.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미 한전과 협의를 통해 증명을 끝냈다. 그러면서 ‘길이 이어질 때, 전력도 함께 흐르는’ 국내 첫 모델이 될 공산도 커졌다. 22일 오후 김 지사와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경기도청 서희홀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도로-전력망 공동건설 협력체계 구축 협약’을 맺어 신뢰를 높였다. (2026년 1월 22일 자 아주경제 보도)
그동안 도로와 전력망을 각각 시공하면서 발생했던 중복 굴착, 교통 혼잡, 소음·분진 등의 문제를 줄일 수 있다. 그 결과 공사 기간과 예산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사 기간은 5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도로에 지중화하는 것이 아니라 신설도로에 전력 공사를 같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SK하이닉스 주도의 일반산단 출범이 5년 앞당겨질 수 있어 의미가 크다. 거기다 사업비가 30% 정도 절감될 것으로 예측된다.
공사비가 절감되면 경기도 재정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도가 단독으로 도로 사업만 추진할 경우 추정공사비는 약 5568억 원이다. 그러나 한전 측과 동시에 공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별도 시행 시 중복으로 발생하는 토공사(흙은 쌓거나 파는 등의 흙을 다루는 공사) 비용, 불필요한 임시 시설물 설치 등에 필요한 경기도 재정을 절감할 수 있다. 최소한 2000억원 이상 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반도체 산업은 규모가 크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오늘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전력망을 구축하는 마지막 퍼즐이 완성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로행정과 국가 전력망 전략이 결합하는 첫 출발점”이라고 협약식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김 지사는 응변창신(應變創新: 변화에 응하여 새로움을 창조한다)하면서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로 뒷받침하겠다”고 한 공개 약속을 실행했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그러면서 기타 국가산단에도 김 지사가 제시한 ‘신설도로 지중화’ 추진이 확산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일부 정치권의 전력부족 문제를 빌미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새만금 이전 주장을 완전 잠재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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