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30일 하나금융지주를 시작으로 4대 금융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발표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전망치를 보면 KB금융의 순이익 전망치는 5조6951억원이다. 전년 대비 13.3% 증가하며 리딩금융 자리를 지켰다. 신한금융은 5조1775억원, 하나금융은 4조987억원으로 각각 처음으로 '5조 클럽'과 '4조 클럽'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도 3조3898억원으로 전년보다 6.9% 늘어날 전망이다.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핵심 수익원인 이자수익은 101조4933억원으로 전년보다 4.1% 감소했다.
금융권은 사상 최대 실적에도 환호하기는 어렵다. 5대 금융지주는 올해부터 5년간 포용적 금융에 70조원을 투입하며 3~7%대 저금리 지원에 나서기로 하면서다. 이로 인해 당분간 이자수익 하락은 불가피한 흐름이라는 것이 업계 공통된 의견이다.
이에 따라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연간 순이익 증가 폭은 7869억원으로 1조원을 밑돌 전망이다. 2024년과 2025년 성장 폭이 각각 3조2615억원, 1조8343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축소된 수치다. 같은 기간 이자수익은 103조5931억원으로 2024년(105조8306억원) 수준을 밑돌 전망이다. 지난해 1.56%였던 순이자마진(NIM)은 올해 1.55%로 소폭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기간 국민·신한·하나 원화대출 성장률은 4.77%에서 4.1%로 낮아지고 우리금융만 유일하게 0.8%에서 4%로 성장이 예상된다.
금융권은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올해 수익을 더 벌어 들여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 5000 시대와 맞물려 관련 상품 폭을 넓히는 것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퇴직연금에서 생긴 자금을 운용할 수는 없지만 판매 수수료가 1%대여서 판매 확대에 따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신 금리 인상도 수익을 방어하는 카드로 쓰일 수 있다. 지난해 연말 대통령의 지적에 따라 은행권은 잇따라 수신 금리 인하에 나섰다. 그러나 금융채 금리가 지속적으로 올라가는 데다 은행 입장에서 수신 금리는 비용으로 잡히는 만큼 금리 조정에 나설 수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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