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인력 구조 재편 가속…희망퇴직 상시화 속 임단협 개선

  • 희망퇴직 2000명 안팎…퇴직금 4억~5억원 수준

  • 임단협 마무리…인상률 3%대, 성과급 최대 350%

서울 시내에 시중은행 ATM현금 자동 입출금기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에 시중은행 ATM(현금 자동 입출금기) 모습 [사진=연합뉴스]
 
은행권 인력 구조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연초 희망퇴직으로 5대 은행에서 2000명 넘는 인력이 빠져나가는 동시에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임금 인상과 성과급 확대, 근무시간 단축 등 근무 여건은 개선되고 있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사이에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2364명이 희망퇴직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2324명)과 비슷한 규모다.

신한은행이 669명으로 2020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농협은행에서도 443명이 퇴직해 전년(391명) 대비 늘었다. 반면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우리은행에서는 각각 549명, 283명, 420명이 퇴직해 지난해 1월(647명·316명·429명)보다 줄었다.

앞으로 희망퇴직 조건이 더 나아지기는 어렵다는 인식이 자리 잡으면서 5대 은행에서만 최근 수년간 연간 직원 2000여 명이 희망퇴직을 선택하고 있다.

올해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희망퇴직금으로 근무 기간 등에 따라 최대 31개월 치, 농협은행은 최대 28개월 치 임금을 지급한다. 2023년엔 최대 35∼36개월 치를 줬으나 2024년에 대부분 최대 31개월 치로 줄인 뒤 올해도 비슷한 조건을 유지하고 있다. 은행들이 '이자 장사'로 손쉽게 돈을 벌면서 직원들에게 거액의 퇴직금을 준다는 비판적 여론을 인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희망퇴직 조건이 축소되는 추세지만 퇴직자들은 올해도 평균 4억∼5억원, 많게는 10억원가량 퇴직금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와 조건이 비슷한 2024년 은행별 경영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5대 은행의 1인당 평균 희망퇴직금은 3억원대 초중반이었다. 여기에 기본퇴직금 1억원 내외까지 더하면 퇴직금 평균은 4억∼5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주요 시중은행 노사는 연초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통해 근무 여건 개선에도 속속 합의하고 있다. 지난해 은행들이 대체로 역대 최대 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돼 급여는 늘리고 근무시간은 줄여 달라는 노조 측 요구가 대체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임단협이 마무리된 신한·하나·NH농협은행은 임금 인상률이 3.1~3.3%로 결정됐다. 경영 성과급 비율은 200~350%(기본급 기준) 수준에서 타결됐다.  

이들 은행은 2024년 임단협에 비해 전반적으로 보수 조건이 개선됐다. 당시 임금 상승률과 성과급이 일반직 기준으로 2.8%, 200%+300만원∼280% 수준이었다. 이는 지난해 은행권 이익 증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주요 시중은행 노사는 올해부터 주 4.9일 근무제도 일제히 도입하기로 했다. 4.9일제는 금요일 근무 시간을 1시간 줄이는 방식이다. 지난해 10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과 사측 금융산업사용자협회가 산별 교섭에서 합의한 사항이다.

금요일 영업점에서 영업시간 종료(오후 4시) 이후 기존 오후 6시였던 퇴근 시간을 오후 5시로 앞당기는 형태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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