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에어프레미아 조종사 파업 '초읽기'…서울지노위 조정 신청

  • 쟁의 행위 찬반 투표 찬성 83.8%

사진아주경제DB
[사진=아주경제DB]
에어프레미아 조종사들이 파업 수순에 돌입했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 조종사노동조합은 이날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서를 접수했다. 지난달 29일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찬성이 83.8%(62표)로 가결된 데 이어 이날 오전 사측과의 최종 협상이 결렬된 데 따른 것이다. 노조는 임금이 수년째 동결된 점을 들어 처우 개선을 요구해왔다.

당초 노조는 사측에 임금 총액 기준 8.3%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요구안을 일부 조정해 부기장 4호봉 이하에 한해 임금 인상과 2024년 10월 이후 인상액 소급 적용을 요청했지만 사측이 이를 거부했다. 에어프레미아 조종사 노조는 14일간의 조정 절차를 거친 뒤 쟁의 돌입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신동훈 에어프레미아 조종사노조위원장은 "지난 5년간 물가가 24% 상승하며 실질임금이 하락했다. 이번에 제시한 8.3%는 물가 인상률의 3분의 1 수준"이라며 "노조가 상당 부분 양보했음에도 경영진은 비용만 줄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들어 항공업계 전반에 걸쳐 파업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에어부산 조종사노조는 이달 초 사측과의 2025년 임금협상이 결렬되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노조는 통합 대상인 진에어와의 임금 수준을 고려해 13% 인상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3.7%를 제시해 평행선을 달렸다. 항공사 간 임금 격차가 조정 신청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6월까지 지급된 에어부산 직원의 평균 급여는 3600만원으로 진에어(4400만원)의 81.8% 수준이다.

항공사들이 임금 인상에 난색을 보이는 배경에는 업황 부진이 자리잡고 있다. 고환율과 유류비 부담, 경쟁 심화 등이 복합적으로 겹치며 수익성이 악화된 영향이다. 업계에서는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을 제외한 대부분 항공사가 지난해 적자 영업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코로나가 끝난 2023년 이후 호봉 조정에 따라 연봉이 꾸준히 올라 노조의 임금 동결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일반 직원들보다 연봉 인상률이 높은 상황에서 (조종사노조가)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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