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올해 韓 경제성장률 1.9%…반도체 수출·소비 회복이 견인"

1월 27일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1월 27일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로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내수 소비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KDI는 11일 발표한 '2026년 2월 경제전망 수정'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1.9%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전망치(1.8%)보다 0.1%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KDI는 매년 5월과 11월 정기 경제전망을, 2월과 8월에는 수정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주요 기관들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한국은행 1.8%, 국제통화기금(IMF) 1.9%,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1% 수준이다.

KDI는 성장률 상향 조정의 주요 배경으로 반도체 수출의 호조세와 민간소비 회복을 꼽았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경기 개선으로 수출이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누적된 기준금리 인하 효과와 실질소득 개선으로 소비 회복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민간소비는 올해 1.7% 증가를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1.3%)보다 높은 수준으로, 반도체 경기 회복에 따른 소득 개선과 금리 인하 효과가 반영됐다. 설비투자는 반도체를 제외한 부문에서 부진이 지속되겠지만, 반도체 관련 투자가 확대되며 2.4% 증가할 것으로 점쳐졌다.

반면 건설투자는 지방 부동산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회복이 지연되며 0.5% 내외의 낮은 증가율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미국 관세 인상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둔화되지만, 반도체 수출이 이를 일부 상쇄하며 2.1% 증가할 전망이다.

경상수지는 반도체 가격 상승과 교역조건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1231억 달러)보다 확대된 1500억 달러 내외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상승률은 소비 회복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2.1%, 근원물가는 2.3%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부문에서는 올해 실업률은 2.8% 수준을 유지하면서 취업자 수는 17만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KDI는 하방 위험 요인으로 통상 환경 악화 가능성을 지목했다. 미국의 상호관세 및 반도체·전자제품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수출 여건이 악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 AI 수요 조정으로 반도체 경기 회복세가 약화될 경우 성장 경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