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해 인공지능(AI) 업무지원 시스템 도입을 위해 추진했던 AI 플랫폼 민간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사업이 시범기간을 끝내고 3월부터 전 부처로 확대된다. 72만명에 달하는 공무원들이 월 2만원의 요금을 내고 사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해당 사업을 수주한 삼성SDS와 네이버클라우드가 올해 250억원 규모의 관련 사업을 운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에는 지자체까지 가세하며 예산규모가 수천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행안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말까지 행안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식품의약품안전처 3개 부처에서 시행했던 ‘범정부 AI 공통기반’과 ‘지능형업무관리’ 두 사업의 시범 도입 기간을 종료하고 다음 달부터는 전 부처에 도입을 시작한다.
범정부 AI 공통기반 사업의 예산 규모는 75억원, 지능형업무관리 사업 예산은 187억원에 달한다. 두 사업 모두 삼성SDS와 네이버클라우드가 참여했다.
범정부 AI 공통기반 사업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AI 서비스를 기획·구현할 수 있도록 △AI 컴퓨팅 인프라 △공통 데이터 △개발·운영 환경 등 AI 자원을 통합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능형업무관리 플랫폼 구축 사업은 300여 개 공공기관이 사용하는 기존 온나라 업무관리 시스템을 민간 SaaS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했으며 기획예산처 등에 추가 도입한다. 이후 도입 범위를 점차 확대해 6월 이후에는 전 부처에 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SDS와 네이버클라우드는 협업 방식이 아니라 각 사의 플랫폼을 개별적으로 제공하는 형태로 참여했다. 특히 지능형업무관리 사업은 부처마다 올해 두 회사의 플랫폼을 사용한 뒤 원하는 회사를 선택해 계약하는 방식이다.
지능형업무관리 플랫폼은 공무원 1인당 월 2만원의 요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예산이 투입되며, 내년부터는 각 부처가 원하는 플랫폼을 부처 예산으로 직접 운영하게 된다. 올해는 행정안전부 단독 예산으로 시범사업과 부처 도입에만 자금이 집중했지만, 내년부터는 모든 공무원이 사용하면서 예산 규모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72만명이 월 2만원씩 지불한다고 가정하면, 사업 하나만으로 연간 약 1700억원에 달하는 AI소프트웨어 시장이 형성되는 셈이다.
현재 삼성SDS는 GPT 기반으로 플랫폼을 구축했으나, 두 사업 모두 기반이 되는 AI 거대언어모델(LLM)에 제한을 두지 않아 추후 정부가 선정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도 도입 가능하다는 것이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예산 제약으로 당초 계획했던 3월 전 부처 도입은 어려워졌지만, 6월부터는 전 부처로 확장될 것”이라며 “경쟁 모델을 둠으로써 각 부처가 자신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현재는 두 사업자만 참여하고 있지만, 앞으로 선택의 폭을 더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정부 주도의 AI 소프트웨어 공급 사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평가된다.
지난해까지는 정부와 지자체가 발주한 AI 사업이 대부분 100억원 미만의 AI 프로그램 개발 사업에 집중됐으나, 정부 AI 플랫폼이 민간 공급으로 전환되면서 시장 규모가 본격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AI 스타트업 대표는 “당장 올해에만 삼성SDS와 네이버클라우드가 정부로부터 100억원대 사업을 수주한 상황”이라며 “국내 기업이 개발한 AI 플랫폼이 정부 기관에 들어갈 수준에 도달한 만큼, 내년부터는 수천억원에서 수조원 규모의 정부 사업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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