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이 장안읍 명례리 일대에 민간 주도로 추진 중인 대규모 산업폐기물 매립장(이하 산폐장)의 허가신청 기간이 연장된 것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사업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군민의 환경권과 생존권이 걸린 문제인 만큼, 기장군은 행정력을 총동원해 산폐장 조성을 기필코 저지하겠다는 방침이다.
13일 기장군에 따르면, 부산시는 최근 명례리 산폐장 민간사업자의 허가 신청기간 ‘2년 연장’을 최종 승인했다. 이에 대해 기장군은 "군민의 희생과 고통만을 연장하는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그동안 기장군은 해당 부지가 부산기장촬영소, 장안사 등 문화·휴양 시설이 밀집해 있어 입지적으로 부적합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해 왔다. 또한, 국내 최대 원전 밀집 지역이자 13개 산업단지가 산재한 상황에서 주민들의 피로도가 이미 한계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앞서 지난 3일 부산시청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반대 입장문을 전달하는 등 강경 대응을 이어왔다.
정 군수는 "주민 수용성 없이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는 산폐장 추진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군민과 함께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산폐장 건설을 저지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지역의 생존권이 걸린 산폐장 문제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기장군은 다가오는 설 명절을 맞아 성난 민심을 다독이고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행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 군수는 이날 기장시장 일원을 방문해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의 고충을 청취하고 민생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특히 명절 성수품 물가 동향을 살피고,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를 위해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는 '국내산 수산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집중적으로 안내하며 소비 촉진을 독려했다.
기장군은 장기적인 상권 부흥도 준비 중이다. 군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40억 원을 투입해 기장시장 일원을 대상으로 상권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민생 현장 점검 및 상권 지원에 이어, 지역 어촌계 주관의 전통 행사도 개최된다.
기장군은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기장읍 공수항 일원에서 ‘2026년 기장군 전통 풍어제’를 진행한다.
이 행사는 기장군 내 6개 어촌마을이 순번을 정해 매년 개최하며, 올해 주관은 공수마을이다.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동해안 별신굿을 중심으로, 어선들의 안전 조업과 풍어를 기원하는 23가지 굿거리가 진행된다.
최성규 공수마을 풍어제 추진위원장은 "풍어제 개최로 수산물 소비 위축으로 정체된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민 공동체가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기장군은 이번 풍어제 개최를 통해 수산물 소비 위축에 대응하고 어촌 지역의 결속을 도모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