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간 부산 도심에서 거동이 어려운 상태로 발견된 80대 독거노인이 현장 경찰의 관찰과 판단에 따라 병원으로 이송됐다.
외관상 보행 곤란으로 보일 수 있는 상황으로 출발했지만, 얼굴 근육의 이상 징후를 확인한 경찰이 응급 상황 가능성을 인지하면서 의료기관 이송으로 이어졌다.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4시 48분경 부산진구 범천동 한 노상에서 “할아버지 한 분이 쓰러져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접수 후 범천파출소 소속 경찰관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80대 남성 A씨는 도로변에 앉아 있었다.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으며, “걸을 수 없으니 집까지만 데려다 달라”고 요청했을 뿐 구체적인 증상을 설명하지 않았다.
이 상황에서 경찰관들은 보행 곤란의 원인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A씨 얼굴 근육의 비정상적인 떨림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를 노환에 따른 일시적 거동 불편이 아니라 뇌졸중 의심 증상으로 판단했다. 뇌졸중은 초기 대응 시점이 늦어질 경우 신체 기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경찰은 즉시 119 구급대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은 A씨 상태를 확인한 뒤 의료기관 이송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러나 A씨는 병원 이송을 거부했다. 이에 경찰관들은 구급대원 진술과 건강 악화 가능성을 근거로 이송 필요성을 반복 설명했고, 설득 과정 끝에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인계했다.
부산진경찰서는 연휴 기간 고령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순찰 인력을 집중 배치하고 신고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세밀한 대응을 통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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