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7일 핵 협상 앞두고 이란에 또 경고 "합리적으로 행동하길"

  • 이란, 협상 앞두고 호르무즈 해협서 군사 훈련

16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이란 해군사진AFP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사진=AF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17일(현지시간) 핵·미사일 협상을 앞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과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그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BBC, AF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자신의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협상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들(이란)은 합의를 이루지 못했을 경우의 후과를 원치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6월 미군이 이란의 핵 시설을 폭격한 것을 거론하며 "우리는 그들의 핵 역량 차단을 위해 B-2(폭격기)를 보내는 것 대신에 합의를 체결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결국 B-2를 보내야만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그들이 좀 더 합리적으로 행동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란이 미국과 핵·미사일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지난해와 같이 또다시 이란 핵 시설을 폭격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이란 핵 시설 폭격 이후 처음으로 이달 이란과 핵·미사일 협상을 재개한 가운데, 오는 17일 스위스에 있는 오만 대사관에서 2차 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미국 측에서는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참석하고, 이란 측에서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대표로 나설 예정이다.

미국은 이란 측에 민수용을 포함한 우라늄 농축의 완전 중단, 탄도 미사일 사거리 제한, '저항의 축' 지원 금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란은 서방 제재 해제를 위해 우라늄 농축에 대해서만 논의하기 원하고, 이외 다른 안건을 거론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을 중동에 배치시키며 무력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아울러 그는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함까지 중동에 급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이날 미국의 군사 압박에 맞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 훈련을 시작하며 저항 의지를 나타냈다. 이란 측은 유사 시 주요 원유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며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아라그치 외무장관 역시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에 "위협 앞에 굴복하는 것은 회의 안건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헝가리를 방문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란과의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면서도, 일단 협상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며 대화에 무게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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