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 한국 동계 첫 IOC 선수위원 원윤종 "선수 권익 위해 필요한 목소리 낼 것"

  • IOC 신규 선수위원 선거에서 1176표로 11명 중 1위로 당선

  • "진정성이 주요 당선 요인...믿음 준 만큼 열심히 할 것"

한국 동계 종목 선수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당선된 봅슬레이의 전설 원윤종이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동계 종목 선수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당선된 봅슬레이의 '전설' 원윤종이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동계 스포츠 선수 출신 최초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당선된 원윤종이 "모든 선수의 권익을 위해 필요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원윤종은 20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빌라 네키 캄필리오에 마련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동계 종목을 대표해 선수위원이 된 만큼 (선수들을) 잘 대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9일 원윤종은 이번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기간 진행된 IOC 신규 선수위원 선거에서 1176표를 얻어 1위로 당선됐다. 11명 중 상위 2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그는 8년간 일반 IOC 위원과 동등한 권한을 갖고 활동한다. 

원윤종은 우리나라 역대 세 번째 IOC 선수위원이 됐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에 이어 세 번째 IOC 선수위원이 됐지만 한국 동계 종목 출신으로는 처음이다.

원윤종은 "어제 발표를 기다리며 1분 1초가 무척 길게 느껴졌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발표하니까 긴장감이 정말 극에 달하고 초조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당선 요인으로 '진정성'을 뽑았다. 그는 "준비하면서 한 가지 마음에 새긴 것이 진정성"이라며 "선수들을 직접 만나 소통하고 목소리를 듣는 것이 다가가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해서 그 마음으로 유세에 돌입했고 끝까지 지켜지면서 선수들이 긍정적으로 봐주고 투표도 많이 해준 것 같다"고 했다. 

IOC 선수위원 선거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투표로 정해지는데 이번 대회는 이탈리아 북부 여러 지역에서 분산 개최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체력전 양상이 컸다. IOC 선수위원 선거에 출마할 당시 원윤종은 "운동화 세 켤레 다 닳도록 뛸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는데 이에 대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클러스터가 6곳으로 떨어져 있으니 이동이 특히 쉽지 않았다. 리비뇨처럼 눈이 내리거나 추운 곳은 위험할 때도 있었다"며 "14~15시간 서 있다 보니 신발 대신 제 무릎과 허리 관절이 닳은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는 2016년 유 회장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선거전을 참고했다. 그는 "유 회장이 하루 3만보 이상 걸으셨다는데 저도 비슷한 느낌으로 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선수, 봉사자, 직원 가리지 않고 소통했다"며 "진정성으로 다가간 것 같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당선이 돼 선수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게 된 그는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목표를 설명했다. 그는 "눈이 없는 나라를 포함해 여러 국가 선수에게 스포츠의 가치를 알려주고 최종적으로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게 지원하는 일에 관심이 있다"며 "자메이카 썰매 선수들을 돕거나 태국 등 청소년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이 성인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지원해 왔는데 그런 부분을 확장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올림픽 종목 조정에 관한 본인의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노르딕복합이나 스노보드 알파인(평행대회전)의 경우 현장에서 '관중도 많고 재밌는데 왜 없어져야 하나'는 선수들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선수들의 메시지를 귀담아 잘 듣고 IOC에 전달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원윤종은 8년 임기를 보내면서 "선수들에게서 '대표자를 잘 뽑았다'는 얘기를 들었으면 좋겠다"며 "제게 믿음을 준 만큼 보답할 수 있는 활동을 펼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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