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저가 철강재 수입 급증과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인해 국내 열연·후판 시장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상황 속 전기강판 생산량을 꾸준히 늘려온 것으로 확인된다.
포스코 전기강판 생산량은 2023년 60만t에서 2024년 73만t, 2025년 82만t으로 증가했다. 3년 새 30% 이상 늘어난 셈이다. 아직 포스코 전체 조강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범용재 수요가 위축된 국면에서 생산량이 지속 확대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전기강판은 전기적 특성을 강화한 특수강으로 전기차 모터, 산업용 모터, 변압기 등 전력 변환 장치의 핵심 소재로 사용된다. 산업 업황 변동에 크게 좌우되는 범용재와 달리 기술 장벽이 높아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안정적인 소재로 평가된다.
전기강판은 크게 방향성과 무방향성으로 나뉜다. 방향성 전기강판은 전류가 일정 방향으로 흐르도록 설계돼 주로 변압기에 사용되고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전기차 구동 모터의 핵심 소재로 쓰인다.
포스코는 무방향성 전기강판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 위기 속에서도 전기강판에 대한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무방향성 전기강판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3년 총 1조원을 투자해 연산 30만t 규모의 하이퍼 NO 공장을 완공했고 이후 생산 라인을 지속 증설해 광양 30만t, 포항 70만t 등 총 100만t의 전기강판 생산 체제를 완성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하이퍼NO가 있다. 하이퍼 NO는 포스코가 만든 구동모터용 무방향성 전기강판으로 철손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포스코는 글로벌 완성차를 중심으로 전기강판 수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도요타와 테슬라 등 글로벌 자동차사에 구동 모터용 전기강판을 공급하고 있다"며 "신제품 개발과 품질 고도화를 통해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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