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천안·아산, 'K-바이오 심장' 뛴다

  •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상용화센터 개소…연구·생산·임상·사업화 원스톱 지원 체계 구축

사진충남도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상용화센터’ 개소식 모습[사진=충남도]


충남 아산이 대한민국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의 전초기지로 본격 부상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연구·생산·임상·사업화를 아우르는 종합 지원 시설이 문을 열며 ‘K-바이오 메카’ 완성에 속도가 붙었다.
 

충남도는 24일 아산시 배방읍 천안·아산 KTX 역세권 연구개발(R&D) 집적지구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상용화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형식 도 정무부지사를 비롯해 관계 기관·기업 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새 출발을 함께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 서식하는 세균·바이러스 등 각종 미생물 군집을 뜻한다. 최근 비만, 당뇨, 알레르기 등 대사질환은 물론 정신 건강과의 연관성까지 보고되며 차세대 바이오헬스 핵심 분야로 각광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 역시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이번에 문을 연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상용화센터는 2022년부터 총 260억 원을 투입해 3519㎡ 부지에 연면적 4950㎡ 규모로 건립됐다. 공정개발동과 실험동물동 등 2개 동으로 구성됐으며, 동물실험실과 처치실, 의약품 임상 시료 생산시설, 기업 지원 공간, 표준품·표준시험법 연구실 등을 갖췄다.
 

센터는 앞으로 기업과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의약품 연구·생산·임상·사업화 전 과정을 종합 지원한다. 특히 그동안 해외 수입에 의존해 온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임상용 시료를 국내에서 직접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개발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 기술 자립도 향상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운영은 순천향대 산학협력단이 맡았으며, 현재 박사급 연구원을 포함한 38명의 전문 인력이 투입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천안·아산 연구개발 집적지구에는 이미 바이오의료종합지원센터와 수면산업진흥센터가 가동 중이다. 지난해 9월 개소한 바이오의료종합지원센터는 총사업비 520억 원이 투입된 시설로, 재생·재건 의료기기와 지능형 의지 보조기기, 자율주행 휠체어 등 의료용 자동 이동기기에 대한 실증·평가·인허가를 원스톱 지원하고 있다.
 

2024년 3월 가동을 시작한 수면산업진흥센터는 245억 5000만 원을 투입해 설립된 수면산업 전주기 지원 전문 기관이다. 수면 제품의 사용 전후 유효성 시험·평가, 수면 상태 분석, 온·습도·기압 등 수면 환경에 대한 임상 실증을 수행하며 산업 고도화를 이끌고 있다.
 

내년에는 마이크로바이옴 공정개발혁신센터와 바이오의료기기 해외진출지원센터도 차례로 문을 연다. 258억 6000만 원이 투입되는 공정개발혁신센터는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정·실증 플랫폼 역할을 맡는다. 249억 2000만 원 규모의 해외진출지원센터는 해외 인증 지원 체계를 구축해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입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들 5개 센터가 모두 가동되면 천안·아산 집적지구는 연구개발부터 실증, 인허가, 해외 판로 개척까지 전주기를 아우르는 바이오헬스 산업 생태계를 완성하게 된다. 지역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세계 시장을 겨냥한 바이오 유니콘 기업을 배출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전형식 정무부지사는 “바이오헬스는 다음 세대, 그다음 세대까지 책임질 지속가능한 미래 먹거리 산업”이라며 “바이오 의료기기, 수면산업, 휴먼 마이크로바이옴을 충남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3대 축으로 삼아 생태계 퍼즐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정개발혁신센터 착공과 해외진출지원센터 개소를 통해 연구개발에서 판로 확대까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산에서 시작된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의 도전이 충남을 넘어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 지형을 어떻게 바꿔 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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