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적토', 영웅 아닌 영웅 태우고 달린 군마의 이야기"

  • 창작산실 4차 라인업 공개…창작뮤지컬·연극·무용 등

  • "여포의 질주, 조조의 권력, 관우의 신의"

  • "우리 역시 누군가의 등을 탄 존재"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린 18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4차 시기별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전인철 연출가 김정민 작가 추정화 작가 최수진 안무가 마정화 작가 한아름 작사가 김민경 음악감독 2026022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린 '18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4차 시기별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전인철 연출가, 김정민 작가, 추정화 작가, 최수진 안무가, 마정화 작가, 한아름 작사가, 김민경 음악감독. 2026.02.2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익히 아는 영웅담이 아닌, 영웅을 태우고 달렸던 군마들의 이야기예요. 적토의 탄생에서부터 시작해 군마가 되어 전장을 누비고, 참혹한 현실을 겪으면서 성장하고 인생을 깨닫는 줄거리죠."  

창작 뮤지컬 ‘적토_고삐와 안장의 역사’를 집필한 한아름 작가는 24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씨어터 광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적토_고삐와 안장의 역사’(3.7.~3.29. SH아트홀)는 고전 ‘삼국지’를 영웅이 아닌 군마(馬)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기록되지 않고 소모된 말들의 서사를 통해, 전쟁과 다름없는 인간의 삶을 돌아본다. 적토는 올해 1월 개막해 반환점을 돈 ‘18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이하 창작산실)’의 3월 신작 중 하나다.
 
창작뮤지컬 적토_고삐와 안장의 역사의 한아름 극작 겸 작사가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린 18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4차 시기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22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창작뮤지컬 '적토_고삐와 안장의 역사'의 한아름 극작 겸 작사가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린 '18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4차 시기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2.2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한 작가는 “이 작품에서 고삐와 안장은 권력이고, 시대이며, 개인의 선택을 의미한다”며 “여포의 질주, 조조의 권력, 관우의 신의를 통해서 가장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버티는 자가 살아남는다는 단순한 진리를 얘기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관객들이 이 작품을 봐야 하는 이유에 대해 "무엇을 향해 달리고 있는지 한번쯤 생각"할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 역시 누군가의 등을 타고 여기까지 왔다는 것을, 바로 그 겸손에 대해서 고민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작품을 올리게됐어요" 

이날 공개된 창작산실 4차 라인업은 ‘적토_고삐와 안장의 역사’를 비롯해 연극 ‘튤립’, ‘내가 살던 그 집엔’, 창작뮤지컬 ‘조커’, ‘ROGER’, 무용 ‘개한테 물린 적이 있다’, 음악 ‘낭만을 빌려주는 노인’으로 구성됐다. 작품들은 3월 1일부터 13일 사이 순차적으로 개막해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 등 대학로 일대 주요 공연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연극 튤립의 전인철 연출가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린 18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4차 시기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22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연극 '튤립'의 전인철 연출가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린 '18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4차 시기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2.2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튤립’(3.1.~3.8.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은 1920년대 말 도쿄의 한 가정집을 배경으로, 가족과 이름마저 잃고 타인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인물을 통해 전쟁이 인간의 삶과 관계에 남긴 흔적을 따라간다.
 
전인철 연출은 “'튤립'은 1920년대 도쿄 상류층 저택에 잃어버린 아들을 찾으러 온 남자의 이야기”라며 “복수 대신 자식을 위해서 스스로 희생해야 했던 아버지 통해서 제국주의 폭력이 개인의 삶을 얼마나 파괴하는지를 그리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내가 살던 그 집엔’(3.7.~3.15.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은 1970년대 후반과 지금을 배경으로 그 시대와 사회에 속하지 못했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마정화 작가는 “1970년대 후반과 현재를 배경으로 각 사회에 속하지 못한 4명의 여자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라며 “자신의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분투하거나, 달아나거나, 달아나지 못하거나, 이제는 달아나야 한다고 생각하는 여성들”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18회 창작산실의 공연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와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티켓 예매는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홈페이지 및 NOL 티켓을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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