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일본 작품들을 앞세워 경매 최고가 신기록을 쓴 국내 미술경매 업계가 5월에는 ‘K-아트’를 들고 나왔다.
21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5월 미술 경매에서는 대동여지도를 비롯해 박수근과 서도호 등 한국 미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작품이 여럿 출품됐다.
올해 국내 경매시장에서 일본 작가들의 작품이 유독 주목 받았다. 지난달 서울옥션 경매에서 일본 작가 나라 요시토모의 2016년작 'Nothing about it'은 150억원에 낙찰되며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를 썼다. 같은 경매에서 쿠사마 야요이의 2015년작 'Pumpkin'도 104억5000만원에 팔렸다.
국내 경매 업계는 5월엔 K-아트를 전면에 내세운다. 우선 서울옥션은 오는 28일 열리는 경매 무대에 '대동여지도' 채색 필사본을 올린다. 국내외를 통틀어 35점가량 파악된 대동여지도 가운데 1861년 김정호의 신유본을 바탕으로 제작된 것이다. 국가지정문화유산으로 등록된 7점 중 국가등록문화유산에 해당한다.
특히 출품작에는 '우산(于山)', 즉 독도가 표기됐다. 목판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특징이다. 전체 크기는 약 가로 390cm, 세로 685cm에 달한다. 또한 당시 지리적 표현과 조형성을 동시에 갖췄다. 도별에 다른 채색, 거점지의 붉은색 표기 등을 통해 가시성을 높였고, 산맥의 흐름과 물길, 도로망을 시각화했다.
대한제국 마지막 상궁이자 조선 왕조 궁중음식의 계보를 전한 한희순 상궁의 생애와 대한제국 황실 관련 사료를 살펴볼 수 있는 '한희순 상궁 관련 사진, 자료 일괄'과 일제강점기 천도교 청년들이 종교와 교육, 민족운동을 결합해 시대적 역할을 수행했던 흔적이 담긴 '천도교청년당 관련 사진 7점 일괄' 등이 출품된다.
27일 경매를 여는 케이옥션 역시 서도호의 대형 설치작품 'Cause & Effect'를 필두로 박수근, 김환기, 유영국 등 한국 근현대 거장의 주요 작품을 선보인다.
서도호는 이주와 거주, 개인과 공동체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는 독특한 작업 세계를 인정받아 2001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대표로 선정되며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직경 164cm, 높이 300cm에 이르는 서도호의 'Cause & Effect'는 아크릴, 알루미늄 디스크, 스테인리스 스틸 프레임,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블, 모노필라멘트 등으로 구성된 대형 설치작이다. 수천 개의 소형 인물상이 서로 얽히고 연결되어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를 이루는 작품으로, 개인과 집단의 관계에 대한 작가의 핵심적 사유를 집약하고 있다. 리움미술관을 비롯해 전 세계 주요 기관에 작품이 소장된 서도호의 대형 작품이 국내 경매에 출품되는 것은 그의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드문 기회다.
박수근, 김환기, 유영국, 이중섭, 이응노 등 등 한국 근현대 거장들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는 작품들도 나온다.
한편, 최근 경매 업계는 국내외에서 전반적으로 활력이 도는 분위기다. 이달 19일 진행된 필립스옥션 뉴욕 근현대 미술 이브닝 경매의 총낙찰액은 1억 1521만 6700달러로, 출품작 수량 및 금액 기준 모두 100% 낙찰을 기록했다. 전년도 경매 총액의 2배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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