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6일 한화솔루션에 대해 미국 내 태양광 수요 확대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관련 수혜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4만5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49%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전력망 부족으로 AI 데이터센터 내 지상 태양광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급증으로 중장기 태양광 설치가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2028년부터 우주 AI 데이터센터 시장 개화로 한화솔루션이 개발 중인 3세대 태양광(페로브스카이트·PSC) 시장이 커진 점도 일부 반영했다”고 말했다.
KB증권은 미국 전력망 병목 현상이 오히려 태양광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데이터센터 증설 과정에서 전력망 연결 대기 기간이 길어지자 빅테크 기업들이 부지 내 태양광과 ESS를 직접 설치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센터 요구 전력 대비 3~6배 수준의 태양광 ‘오버빌딩(Overbuilding)’이 이뤄지고, ESS 역시 야간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속 시간이 6~10시간으로 확대되면서 ‘GWh 승수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 조사기관들도 2026년 태양광 설치 전망치를 재차 상향 조정하고 있다. 2026~2028년 ‘태양광+ESS’ 설치량은 기존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 것으로 KB증권은 내다봤다. 일부 기관은 2026년 설치량이 전년 대비 10~4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용 환경도 우호적이다. 태양광은 2026년 중순 인도네시아·인도·라오스산 제품에 81~143%의 상계관세(CVD)가 적용될 예정이며 ESS는 리튬 가격이 최근 3년간 70%가량 하락하면서 설치 비용이 안정화되고 있다.
중장기 성장동력으로는 우주 AI 데이터센터가 제시됐다. KB증권은 2028년 하반기부터 우주 AI 데이터센터 양산이 본격화될 경우 박막(2세대) 및 페로브스카이트(PSC) 기반 3세대 태양광 도입이 필수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위성당 목표 출력인 ‘100kW/ton’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존 폴리실리콘(Si) 단독 방식보다 PSC와 Si를 결합한 구조가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KB증권은 연간 100GW 규모의 우주 태양광 시장이 형성될 경우 약 380㎢의 태양광 설비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당 10만원을 가정하면 매출 38조원, 영업이익 15조2000억원(영업이익률 40%) 규모의 시장이 열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의 탈중국 공급망 전략을 감안할 때 선두 업체인 한화솔루션의 수혜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페로브스카이트 시장 점유율을 스페이스X 50%, 한화솔루션 16.7%(비중국 2개사, 중국 1개사 가정)로 가정할 경우, 향후 한화솔루션이 창출할 수 있는 영업이익은 2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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