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범석 쿠팡Inc 의장 [사진=쿠팡]
쿠팡이 지난해 49조원대 매출과 3000억원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쿠팡Inc가 27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49조1197억원(345억3400만 달러)으로 전년(302억6800만 달러) 대비 14% 증가했다. 이는 작년 4분기 원·달러 평균 분기 환율을 기준으로 환산한 수치다. 연 매출은 50조원을 넘지 못했지만,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6790억원(4억7300만 달러)으로 전년 대비 8% 늘며 2022년 이후 3년 연속 6000억원대를 이어갔다. 다만 연간 영업이익률은 1.38%로, 전년보다 낮아졌다. 당기순이익은 3030억원(2억1400만 달러)으로 전년 940억원(6600만 달러)의 3배를 웃돌았다.
분기 기준으로는 성장세가 둔화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2조8103억원(88억35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지만, 직전 분기(92억6700만 달러)와 비교하면 5% 감소했다.
수익성도 흔들렸다. 4분기 영업이익은 115억원(8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3억1200만 달러) 대비 97% 급감했다. 당기순손익도 377억원(2600만 달러) 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작년 연말에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쿠팡은 해당 사태가 지난해 12월 이후 매출 성장률과 활성 고객 수·와우 멤버십·수익성 전반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활성 고객 수는 2460만명으로 전 분기보다 10만명 줄었다.
사업 부문별로는 로켓배송을 포함한 핵심 쇼핑 서비스인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이 연간 11% 성장했다. 또 대만 사업과 쿠팡이츠 등 성장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38%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해 12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김 의장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처음으로 육성 사과를 했다. 그는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고객 여러분에게 끼친 심려와 불편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보다 더 엄중한 일은 없다"며 "저희가 더 잘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컨퍼런스콜에는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도 참석해 사고 경과를 설명했다. 로저스 대표는 "다른 누군가가 해당 정보를 열람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고, 고객 정보가 악용된 사례가 전혀 없다"며 "경찰청, 정부 민관합동조사단도 현재까지 고객 정보 악용이나 이 사고로 인한 2차 피해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장은 "고객 경험 개선과 서비스 비용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운영 전반에 걸쳐 더 높은 수준의 혁신과 자동화를 도입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두고 "쿠팡과 고객, 비즈니스 파트너에게 어려운 시기로 기억될 것"이라면서도 "시스템을 강화해 회사의 장기적 성공 기반을 다지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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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 2026-02-27 13:16:18이자는 무엇하는 놈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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