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 뒤 9.63% 급반등"…코스피 상승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5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49036포인트963 오른 558390에 장을 마쳤다사진연합뉴스
5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490.36포인트(9.63%) 오른 5583.90에 장을 마쳤다.[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연이은 급락 충격을 딛고 급반등했다. 12% 급락 뒤 10% 반등에 성공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공포 심리가 완화되며 개인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여전히 변동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90.36포인트(9.63%) 오른 5583.90에 마감했다. 전날 중동 지정학적 충돌 여파로 최근 2거래일간 각각 7.24%, 12.06% 급락했던 국내 증시는 하루 만에 낙폭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
 
이날 상승률은 2008년 10월 30일 기록한 11.95% 이후 약 17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에서 시장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확대됐던 시기를 제외하면 국내 증시에서 보기 드문 급등 장세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 투자자의 저가 매수세가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개인은 이날 1조792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1570억원, 기관은 1조7150억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대형주 중심의 반등세도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1위와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1.50%, 11.90% 상승했다. 현대차는 9.58%, 삼성전자우는 11.06%, LG에너지솔루션은 7.34%, 삼성바이오로직스는 8.31% 올랐다.
 
시장에서는 전날 급락 이후 과도하게 확대됐던 공포 심리가 빠르게 완화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고 분석한다. 글로벌 증시가 비교적 안정 흐름을 보인 데다 중동 충돌이 즉각적인 실물경제 충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인식도 투자심리 회복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낙폭을 상당 부분 되돌리며 극적인 반등을 보였다”며 “미국 뉴욕타임스 보도로 이란이 공습 다음날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종전 협상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태 장기화 우려가 크게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시장 안정 의지도 투자심리 회복에 힘을 보탰다. 이 연구원은 “정부가 사태 장기화 시 최대 100조원 규모의 증시 안정 프로그램 확대 가능성을 언급한 점도 심리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10조7000억원 규모의 증시안정펀드도 실제 매입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존재 자체가 시장 하방을 지지하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증시 급락에 대응해 긴급 시장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충격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황선오 금감원 부원장은 "필요할 경우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단계별 시장 안정 조치를 시행하겠다"며 “증시 변동성을 틈탄 허위사실 유포나 시세조종 등 자본시장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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