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 출신 잇단 영입…동양·ABL생명 '우리라이프' 출범 채비

  •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IT통합 경력자 수혈

  • 통합 TF 구성…"시간 걸려도 완벽하게 출범"

서울 종로구 동양생명 본사왼쪽 서울 여의도구 ABL생명 본사 사진각 사
서울 종로구 동양생명 본사(왼쪽), 서울 여의도구 ABL생명 본사 [사진=각 사]

우리금융그룹이 인수한 동양생명과 ABL생명에 신한라이프 출신 인력 수혈이 이어지고 있다. 보험 계열사 통합을 통해 ‘우리라이프(가칭)’ 출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과거 생명보험사 통합 경험을 갖춘 인력을 전진 배치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BL생명은 최근 박민경 디지털IT본부장(상무)을 영입했다. 박 상무는 ABL생명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지털IT 기획, 디지털IT 개발, 인공지능(AI)·데이터팀 업무 등 디지털·IT 관련 업무 전반을 총괄한다.

특히 박 상무는 신한라이프 출신으로 과거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합병 과정에서 IT 통합 업무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동양생명과 ABL생명 간 전산 통합 작업을 대비해 관련 경험을 갖춘 전문 인력을 확보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한 후 신한 출신들에게 생명보험 계열사 사령탑을 맡기기도 했다. 특히 성대규 동양생명 대표는 신한생명 대표 당시 오렌지라이프 합병을 이끈 핵심 인물이다.

보험사 합병 과정에서는 전산 시스템 통합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두 회사의 계약 관리, 고객 데이터, 상품 시스템 등을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한라이프도 2018년 신한금융지주가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후 2021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통합하기까지 3년 걸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합병 시 데이터베이스(DB), 청약 시스템, 언더라이팅(보험계약 인수심사) 등을 통합 시스템으로 구축하는 게 어려운 작업"이라고 말했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신한 출신 인력 수혈을 바탕으로 전산 통합 작업에 본격 착수할 전망이다. 동양생명 측은 "지난해 말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부문별 현황을 살펴보는 등 (통합) 작업은 계속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전산 통합 후 양사가 합병 절차를 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3월 '우리라이프' '우리금융라이프' 상표권을 출원하는 등 통합 보험사 출범 움직임을 보였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지난해 동양생명과 ABL생명 통합 계획에 대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최대한 완벽하게 출범시키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