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차세대 에너지 인프라로 주목받는 '부유식 해상풍력' 독자모델 개발에 나서면서 핵심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낸다고 15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 13일 충청남도에 위치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부유식 해상풍력 독자모델 개발 및 AIP인증 획득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김재영 현대건설 기술연구원 원장과 정유동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장 전무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바다 위에 부유체를 띄워 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방식이다. 수심 50m 이상의 심해 해역에서도 적용이 가능해 해상풍력의 입지 제약을 크게 줄이는 기술로 평가된다. 고정 방식과 비교하면 풍속과 풍량, 풍향이 우수한 해역을 활용할 수 있어 발전 잠재력이 높다.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2050년에는 전 세계 해상풍력 발전량의 약 20%인 250GW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가치 1조 달러 이상의 에너지 인프라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번 공동연구의 핵심은 특화 강재와 콘크리트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의 부유체 개발이다. 현대건설은 하이브리드 부유체 설계와 모듈러 제작·급속 시공 기술을 개발하고 현대제철은 해상풍력용 특화 강재 개발과 성능 검증을 수행한다. 현대건설과 현대제철이 함께 개발한 하이브리드 구조의 모듈러 부유체는 국내 최초로, 관련 기술에 대해 공동 특허를 출원했다.
양사는 기존 강재 부유체 대비 제작비 20% 절감을 목표로 부유체 구조와 단면을 최적화해 강재 사용량을 줄인다. 또 모듈러 제작 방식을 적용해 경제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구조 안정성과 내구성도 함께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협력을 통해 부유식 해상풍력의 핵심 기술인 부유체 설계 역량을 확보하고 글로벌 해상풍력 프로젝트 수주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연구에서 부유체 개념 설계와 성능 해석을 포함한 기본 설계를 바탕으로 최적의 설계안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향후 노르웨이 선급협회 DNV 등 국제 선급기관으로부터 AIP(Approval in Principle) 인증서 획득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에서 부유체 설계 기술은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결정짓는 핵심 기술”이라며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독자 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해상풍력 EPC 사업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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