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날 롯데케미칼과 여천NCC 간 기업결합에 대한 사전심사 산청서를 접수한 뒤 심사를 개시했다. 산업통상부 역시 여천NCC와 DL케미칼, 한화솔루션, 롯데케미칼 등이 참여하는 여수 1호 프로젝트 사업재편계획서 최종안을 제출받았다.
이는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사업재편안인 대산 1호에 이은 두 번째 사례다.
현재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DL케미칼의 합작회사인 여천NCC는 여수 석유화학단지 내에서 나프타분해설비(NCC)를 중심으로 하는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은 여수 화학단지 내에서 NCC없이 합성수지 등 다운스트림 제품을 생산 중이다.
이후 롯데케미칼이 여천NCC의 신주를 취득하면서 기업결합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는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 DL케미칼이 여천NCC 지분을 3분의 1씩 보유해 3개 회사가 공동으로 여천NCC를 지배하게 된다. 이들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의료용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자동차·전선용 기능성 POE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여 중장기 경쟁력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사업제편안을 제출받은 산업부는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에 따라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를 열고 목표 달성 가능성을 면밀히 심사한다. 심사 대상은 구조변경 및 사업혁신 등 사업재편 요건 충족 여부와 생산성 향상, 재무 건전성 확보 등이다.
사업재편이 승인되면 정부는 세제지원, 상법 특례 등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의 기존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또 대산 1호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부처 간 협의를 거쳐 금융·세제·연구개발(R&D)·원가절감·규제완화 등을 포함한 맞춤형 기업지원 패키지를 마련해 여수 1호 프로젝트의 사업재편 이행을 적극 뒷받침한다.
앞서 정부는 대산 1호 프로젝트와 관련해 2조1000억원 규모의 지원 패키지 마련한 바 있다. 2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 패키지 가장 큰 비중 차지한 가운데 원가구조 개선 방안도 마련됐다. 금융 지원 패키지는 신규 자금 1조원, 기존 대출 중 최대 1조원 영구채 전환 등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그간 범용 중심 사업구조로 고전하던 여천NCC가 이번 사업재편에 성공한다면 효율성을 높이고 고부가 구조로 체질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석유화학 산업 구조개편을 통한 고부가 전환이라는 중장기 산업정책은 멈추지 않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중동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석유화학 기업과 산업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기업들의 나프타 수급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 경제와 고용, 국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관계부처와 협력하여 면밀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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