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10년 만에 최고재무채임자(CFO)를 이사회 멤버로 불러들였다. 인공지능(AI) 서비스의 전면 도입과 두나무 인수 등 굵직한 자금 투입이 필요한 시점에서, 이사회의 의사결정 속도와 재무 리스크 관리 수준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포석이다.
네이버는 23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그린팩토리에서 제2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희철 CFO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포함한 5개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네이버 이사회에 CFO가 합류한 것은 지난 2016년 황인준 전 CFO 퇴임 이후 약 10년 만이다. 네이버가 추진 중인 대형 M&A와 신사업 확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오는 6월 완료를 목표로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기업결합 절차를 진행 중이다. 원활한 합병을 위해서는 이사회의 신속한 자금 운용과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다.
이번 주총은 네이버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 흐름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열려 향후 투자 방향과 경영 기조를 가늠할 수 있는 분기점으로도 주목 받았다.
네이버는 지난해 연간 매출 12조35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1%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조2081억원으로 11.6% 증가했다. 4분기에는 커머스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급증한 1조54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견인했고, 핀테크 부문 역시 13% 성장한 453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처럼 견고한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정체된 상황에서 CFO를 이사회에 복귀시킨 것은 축적된 재원을 바탕으로 투자 효율성을 극대화해 실질적인 ‘주주 가치’를 증명해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단순히 외형을 키우는 확장이 아니라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며 수익성을 담보하는 ‘질적 성장’에 방점을 찍겠다는 취지다.
동시에 네이버는 사업 구조에 인공지능(AI)을 전면 도입하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올해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AI 에이전트'를 전면 도입하겠다"고 선언했다. 검색, 쇼핑, 지도, 금융 등 전 영역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는 것은 물론, 향후 검색과 광고를 AI와 연결해 실질적인 매출 증대로 잇겠다는 계산이다. 네이버는 상반기 중 통합 검색에 ‘AI 탭’을 도입하고, 연내 쇼핑 전반과 헬스 영역까지 에이전트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사 보수 한도 상향(80억→100억) 안건 역시 가결됐다. 글로벌 기술 경쟁 속에서 핵심 인재와 이사진에 대한 보상 체계를 현실화하고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최 대표는 “올해는 주주 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새로운 도전을 통해 혁신을 이뤄내며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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