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일반 개인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은 6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가계대출 내에서도 작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규모여서 규제 시행 시 시장에 대한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환 방식별로는 분할상환 비중이 96%(61조원)에 달하는 반면 만기일시상환은 4%(2조5000억원)에 불과했다. 4대 은행 중 두 곳인 신한은행, 하나은행은 만기일시 대출이 전무하다. 국민은행, 우리은행도 비중도 5~10%로 미미하다.
이에 금융위가 개인 다주택자 분할상환에 대한 규제도 검토할지 주목된다. 당장 개인에게는 강력한 규제를 시행하지 않더라도 다주택자 전반을 관리하기 위해 규제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기존에는 임대사업자 중심이던 규제가 개인 다주택자로 확대되면 정책 강도가 한층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만기일시상환에 대해서는 대출 만기 연장을 불허하는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규제에서 큰 줄기는 임대사업자지만 개인 다주택자 규제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개인 다주택자 외에 임대사업자 규제도 함께 내놓을 전망이다. 올 1월 기준 임대사업자가 은행에서 받은 대출잔액은 258조5000억원에 달한다. 개인 다주택자와 달리 임대사업자는 만기일시상환 비중이 88%로 분할상환보다 높다. 금융위는 신규 대출에만 적용되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0% 규제를 만기 연장 시점에도 동일하게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가 이달 말 다주택자 대출 규제와 가계대출 총량 규제를 함께 내놓으면 금융권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다주택자 대출 만기 연장을 막으면 차주의 상환 부담으로 연체율 상승이 우려된다. 여기에 더해 가계대출 총량이 줄어들면 신규 대출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중동 리스크 장기화로 내수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와중에 강력한 규제가 나오면 연체율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며 "대통령이 최후의 규제 방법으로 세제 조정도 언급해 여신 전략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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