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측은 "이날 오전 예정된 롯데홈쇼핑 이사회는 내부거래 승인을 의결하고, 롯데 추천 사외이사들만으로 감사위원회를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소한의 견제 장치마저 배제한 채 계열사 지원을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롯데홈쇼핑은 이번 이사회에서 김재겸 대표 재선임 안건과 내부거래 한도 승인 안건을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롯데홈쇼핑은 지난 1월 14일 이사회에서 태광 측 이사들의 반대로 내부거래 승인 안건이 부결된 바 있다. 태광 측은 이에 따라 롯데 측이 지난 13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3분의 2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태광산업 및 계열사들은 롯데홈쇼핑 지분 44.98%를 보유한 2대 주주다. 1대 주주인 롯데쇼핑은 롯데홈쇼핑 지분 53.5%를 갖고 있다.
태광산업은 또 "롯데홈쇼핑이 롯데쇼핑 자회사 한국STL의 잡화 브랜드 '사만사 타바사(Samantha Thavasa)' 재고 판매를 위해 올해 3월에만 20회 방송을 편성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다른 잡화 제품 방송이 월 5∼8회 수준인 것과 비교해 과도한 편성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롯데홈쇼핑이 배송 관련 업무 상당 부분을 수의계약으로 롯데글로벌로지스에 맡기며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이 수의계약으로 롯데글로벌로지스에 맡긴 규모는 △2021년 327억원 △2022년 357억원 △2023년 299억원 △2024년 278억원 △2025년 299억원 등 최근 5년간 총 1560억원에 달했다.
태광 측은 이 기간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영업이익은 증가한 반면 롯데홈쇼핑 실적은 악화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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