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특별시가 출범하게 되자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인 나주 빛가람혁신도시가 '특별시 핵심지역'으로 다시 주목 받고 있다.
빛가람혁신도시는 2014년 1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으로 광주와 전남 상생발전을 실현한 계획도시다.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해 한전KDN, 한전KPS, 전력거래소 등 에너지 관련 공기업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 16개가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면서 지난해부터 2차 공기업 지방이전이 추진되고 있다.
나주시는 지난해 5월 국회에서 열린 공공기관 2차 이전 공동결의대회에 참석해 빛가람혁신도시로 집중 배치해 줄 것을 촉구했다.
에너지 클러스터
이 곳은 한국전력공사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공기업들이 최대 경쟁력으로 꼽힌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까지 더해지며 산·학·연이 결합한 세계적 수준의 에너지 클러스터가 구축됐다.
이같은 집적 효과는 단순히 공기업 이전을 넘어 지역 산업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다.
연구개발과 전력 기자재, ICT, 컨설팅 등 연관 산업이 동반 성장하며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 기반을 다졌다.
빛가람혁신도시가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로 부상하고 있는 배경이다.
‘근무 도시’에서 ‘정주 도시’로
빛가람혁신도시는 최근 생활 인프라 확충을 통해 ‘일하는 도시’를 넘어 ‘살고 싶은 도시’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어린이도서관과 장난감도서관, 다함께돌봄센터를 갖춘 빛가람꿈자람센터와 수영장, 평생학습관, 청년창업공간을 포함한 복합문화체육센터가 잇따라 문을 열어 가족 정착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
또 미래교육지원센터 설립, 365시간 보육, 공공산후조리원, 콜버스 도입 등 교육·돌봄·교통 정책이 정주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있다.
이 뿐인가. 호수공원과 배메산을 중심으로 생활권이 형성돼 주말 체류형 도시 구조와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
빛가람혁신도시가 ‘아이 키우기 좋은 혁신도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2차 공공기관 이전 규모 관건
빛가람혁신도시의 미래를 좌우할 분수령은 내년이다. 2차 공공기관 이전이 구체화하기 때문이다.
전남도와 광주시는 농협중앙회,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마사회, 한국환경공단,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공항공사, 수협중앙회,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등 10개 기관 이전을 요청했다.
여기에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대한체육회, 한국디자인진흥원 등 40여 개 기관 추가 이전도 건의됐다.
기존 에너지 클러스터와 우수한 정주환경, 교육·문화 인프라는 추가 이전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2차 이전이 실현되면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 산업 생태계 고도화가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혁신도시 상생지수 1위…검증된 성공 모델
빛가람혁신도시는 2025년 전국 혁신도시 상생지수 평가에서 1위를 기록하며 성과를 입증했다.
현재 16개 공공기관과 78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 중이다. 전국 최대 규모다.
남은 과제는 공공기관 중심 구조를 넘어 민간 산업 생태계로 확장하는 것이다.
광주-나주 광역철도와 광주-강진 고속화도로 등 교통망 확충이 초광역 정주벨트 형성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주시 한 관계자는 “빛가람혁신도시는 전남광주특별시 시대를 실제로 작동하게 만드는 전략적 연결 거점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에너지 산업 컨트롤타워이자 초광역 생활권 중심지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빛가람혁신도시는 이제 전남광주특별시 시대를 견인할 산업·생활 통합 플랫폼으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특별시 새 청사가 이곳에 들어선다면 지나친 욕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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