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자랑한 '이란 선물'…정체는 일부 유조선 호르무즈 통과

  • 호르무즈 일부 통과 허용…전면 개방과는 거리

  • 미, 유가 200달러 충격 시나리오까지 점검

  • 트럼프 "이란, 협상 간절히 원해…겉으로 못 밝힐 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으로부터 받았다고 자랑한 ‘아주 큰 선물’이 일부 연료 운반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 허용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외교 신호는 나왔지만, 시장은 이를 전면 긴장 완화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미 행정부의 고유가 비상 시나리오 점검 보도까지 겹치면서 중동 전쟁 국면은 협상 기대와 에너지 불안을 함께 키우는 흐름으로 번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언급한 “엄청난 가치의 큰 선물”은 최근 며칠간 미국·이스라엘과 관련 없는 일부 연료 운반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 허용이었다.
 
미국은 지난 주말 중재국을 통해 이란에 외교적 출구 가능성을 타진하며 선의의 제스처를 요구했고, 이란은 이에 제한적 통과를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번 조치를 긴장 완화의 본격 신호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번 통과 허용이 국제 유가 전반에 중대하고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사안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이 이어지는 상황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정상 개방하는 수준의 양보에 나설 준비는 돼 있지 않다는 평가다.
 
같은 날 블룸버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약 30만원)까지 오르는 극단적 시나리오의 경제 파급효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는 실제 유가 전망이라기보다 비상 상황에 대비한 점검 차원의 검토라고 전했다. 이후 백악관은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에 이를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해석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공화당의회위원회(NRCC) 만찬 행사에서 이란이 “매우 간절히 협상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이 자국민에게 살해당할까 봐, 또 미국에 의해 살해당할까 봐 협상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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