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11월 19일…EBS 연계 50%·적정 난이도 유지

  • 킬러문항 배제 속 난이도 안정·변별력 확보 '시험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오는 11월 19일 시행되는 가운데,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교육 중심·적정 난이도’ 기조를 재확인했다. 특히 EBS 연계율을 유지하면서도 체감도를 높이고, 이른바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하는 방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평가원은 31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7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올해 시험 역시 고등학교 교육과정 범위 안에서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수업을 충실히 이수하고 EBS 교재와 강의를 보완적으로 활용하면 문제 해결이 가능하도록 난이도를 조정하겠다는 설명이다.

다만 지난해 수능에서 영어 영역이 지나치게 어렵게 출제되며 ‘불수능’ 논란이 불거졌던 만큼, 올해는 적정 변별력 확보와 난이도 안정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따른 N수생 증가까지 예상되면서 변별력 유지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평가원은 교육부의 수능 출제 체계 개선안을 충실히 반영해 안정적인 난이도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험 종료 이후에는 문항별 성취기준 등 교육과정 근거를 공개해 출제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계획도 함께 내놓았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직업),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구성된다. 2022학년도부터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체제가 유지되며, 국어와 수학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치러진다.

국어 영역에서는 공통과목인 독서와 문학을 기본으로, ‘화법과 작문’ 또는 ‘언어와 매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응시해야 한다. 전체 문항 수는 45문항이다. 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인 수학Ⅰ·Ⅱ에 더해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한 과목을 선택하며, 총 30문항이 출제된다.

영어 영역은 45문항으로 구성되며, 이 중 듣기평가는 17문항이 포함되고 약 25분 동안 진행된다. 한국사 영역은 필수 과목으로 모든 수험생이 반드시 응시해야 하며, 미응시할 경우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된다. 한국사는 기본적인 역사 소양을 평가하는 취지로 핵심 내용 중심의 20문항이 출제된다.

탐구 영역에서는 사회·과학 구분 없이 총 17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각 과목은 20문항으로 구성된다. 직업탐구 영역은 6개 과목 중 최대 2개까지 선택 가능하나, 두 과목을 선택할 경우 ‘성공적인 직업생활’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9개 과목 중 1개를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평가 방식은 일부 영역에서 절대평가가 유지된다.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등급만 제공되며, 나머지 영역은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함께 표시된다.

EBS 연계 정책도 기존 틀을 유지한다. 전체 문항의 약 50% 수준에서 연계를 이어가되, 직접적인 문제 재출제 방식이 아닌 간접 연계를 적용한다. 즉, EBS 교재의 지문이나 자료를 그대로 사용하는 대신, 핵심 개념과 원리를 바탕으로 재구성하는 방식이다.

특히 올해는 도표, 그림, 지문 등 EBS 교재의 자료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험생들이 느끼는 ‘연계 체감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단순히 연계 비율을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학습 효과로 이어지도록 설계하겠다는 의미다.

또한 사교육에서 반복 훈련된 문제 풀이 기술에 의존하는 문항은 배제하고, 공교육 내 학습만으로도 해결 가능한 문제 중심으로 출제하겠다는 점도 재차 강조됐다.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충실히 반영해 수험생 부담을 줄이면서도 변별력은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수능 일정도 확정됐다. 응시원서 접수는 8월 24일부터 9월 4일까지 진행되며, 시험은 11월 19일 시행된다. 성적은 12월 11일까지 통지될 예정이다. 시험실당 수험생 수는 28명 이하로 유지된다.

시험 준비와 관련된 세부 사항도 안내됐다. 컴퓨터용 사인펜은 시험장에서 제공되지만 개인 지참도 가능하며, 샤프는 일괄 지급된다. 이 밖에 흑색 연필, 지우개, 수정테이프, 샤프심 등은 개인이 가져올 수 있다.

평가원은 수험생들의 적응을 돕기 위해 올해도 두 차례 모의평가를 실시한다. 6월 모의평가는 6월 4일, 9월 모의평가는 9월 2일에 각각 치러진다. 특히 6월 모의평가 접수는 4월 6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다.

평가원은 “공교육을 중심으로 한 출제 원칙을 유지하면서 수험생들이 예측 가능한 수준에서 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난해 논란을 교훈 삼아 난이도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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