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구체적인 설명 없이 "미 동부시간 화요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라고 적었다. 이는 핵심 인프라 공격 유예 시한을 6일에서 7일로 하루 연장한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도 협상 시한을 7일 저녁으로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그들이 화요일(7일) 저녁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발전소는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고 다리도 하나도 서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및 발전소 공격 유예 시한을 4월 6일 오후 8시까지로 열흘 연장한 바 있다. 특히 그는 지난달 21일 처음으로 '48시간' 시한 제시 이후 시한을 세 차례나 연기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작전 옵션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협상에 무게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아울러 그는 "협상은 잘 진행되고 있지만 이란과는 결승선에 도달하는 일이 없다"며 최종 합의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인식도 드러냈다. 또 직접 협상 전환이 무산된 경위를 언급하며 "그들은 5일 뒤에 만나자고 하더라. 내가 왜 5일이나 걸리는지 물었다. 그들이 진지하지 않다고 느꼈다. 그래서 그 다리를 공격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1일 테헤란과 북부를 잇는 교량 공격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6일까지 타결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 가능성이 크다"며 낙관론을 내놓으면서도 "빨리 합의하지 않으면 (이란의) 모든 것을 날려버리고 석유를 차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과의 인터뷰에서는 이란이 합의에 응하지 않을 경우 지상군 투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상군 투입을 배제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하며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합의를 할 것이다. 똑똑한 사람이라면 합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도 "빌어먹을 (호르무즈) 해협을 열어라 미친 놈들아, 그렇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며 비속어를 동원해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다만 이란이 쉽게 양보에 나설지는 불투명하다.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불신이 큰 데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지렛대로 한 대응 효과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 해군 사령부는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 "호르무즈 해협은 특히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해 결코 이전과 같은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해군은 페르시아만의 새로운 질서에 관한 이란 당국의 공식 계획을 위해 작전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6일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회견 발언이 향후 전쟁 흐름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주요 발표를 뉴욕증시 개장 전이나 폐장 후에 해왔으나, 이번 회견은 장중인 오후 1시(한국시간 7일 오전 2시)에 예정돼 있다.
회견 내용은 구조작전 성과 홍보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도 있지만, 공격 유예 시한 만료와 맞물려 전 세계의 시선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대국민 연설에서 향후 2∼3주간 이란을 강하게 타격해 "석기 시대로 되돌려 보낼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전쟁이 6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당초 제시한 4∼6주 기한을 넘어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번 주 공격 유예 종료 이후 선택이 종전 시점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국제사회의 외교적 압박도 커지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라브로프 장관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통화에서 "러시아는 이란을 둘러싼 긴장을 완화하려는 여러 나라의 노력이 성공하길 바란다"며 "이는 미국이 최후통첩 발언을 그만두고 상황을 협상 궤도로 되돌릴 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도 아라그치 장관과 통화하고, 지역 안정과 안보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전쟁 중단을 위한 지역·국제 차원의 노력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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