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저가 공세에...KCC, 유리장섬유 공장 28년 만에 가동 중단

  • 4월 중 이사회서 최종 가동 중단 결정

  • 中 저가 제품 유입에 3년간 1000억 적자

사진KCC
[사진=KCC]
중국산 저가 공세에  국내 유일 유리장섬유 토종기업 생산시설인 KCC 유리장섬유 세종공장이 결국 가동을 중단한다. 1998년 처음 가동을 시작한 이후 28년 만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KCC는 이달 말 세종공장 유리장섬유 라인 가동을 멈추기로 했다. 공장에 근무하던 직원 100여명은 타 사업부로 전환 배치될 예정이다. KCC 관계자는 "이달 중 이사회를 통해 최종 가동 중단이 결정될 예정"이라고 답했다.

유리장섬유는 유리를 고온으로 녹여 실처럼 가늘게 뽑아낸 소재다. 자동차·풍력·전자 등 핵심 산업 제품에 쓰이는 필수 보강재다. 국내에 있는 유리장섬유 생산 공장은 세종과 경북 김천시 단 2곳인데 김천 공장은 우리나라 기업이 아닌 인도업체인 한국지알이 가동하고 있는 곳이다.

공장이 문을 닫게 된 건 중국산 저가 공세 탓이다. KCC 세종공장은 중국산 저가 제품의 국내 유입으로 최근 3년간 1000억원 가량 적자를 낸 것으로 확인된다. KCC 제품과 중국산 제품의 가격 차이는 35~40%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업체들은 중국 정부의 대규모 지원으로 연간 300만t 규모의 초대형 생산설비와 현지 원재료 조달 경쟁력,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등 낮은 에너지 비용을 발판으로 가격을 낮춰 유리장섬유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KCC 세종 공장이 국내 유일의 유리장섬유 생산기지인 만큼, 향후 중국 의존도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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