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조지아, 교역 목표 10억 달러로 높인다

Courtesy of Uzbekistans Center for Economic Research and Reforms
우즈베키스탄 경제연구개혁센터 제공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조지아를 국빈 방문하면서 양국이 교역 규모를 현재의 4배 수준인 10억 달러 (한화 약 1.5조 원) 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공식화했다. 지난해 양국 교역액은 2억 6,760만 달러였다.

목표치와 현실 사이의 간극은 작지 않다. 우즈베키스탄 경제연구개혁센터 분석에 따르면 양국 교역 규모는 2017년 8,900만 달러에서 2025년 2억6,760만 달러로 8년 만에 세 배 늘었지만, 교역 구조는 여전히 불균형 상태다. 2025년 조지아의 대(對)우즈베키스탄 수출은 1억 9,040만 달러였던 반면, 우즈베키스탄의 대조지아 수출은 7,720만 달러에 그쳤다. 조지아산 의약품 수출액 8,930만 달러만으로도 우즈베키스탄 전체 수출액을 넘어선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지난 3월 이라클리 코바히제 조지아 총리가 우즈베키스탄을 찾은 데 이은 후속 행보다. 코바히제 총리는 당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압둘라 아리포프 총리와 각각 회담하고 제10차 양국 경제협력 정부간위원회에 참석했다. 10억 달러 목표는 이 회의에서 공식 의제로 올랐다.

양국은 1995년부터 자유무역협정을 유지해 왔다. 이 협정의 실질적 무게는 우즈베키스탄의 경제 구조가 달라지면서 함께 바뀌었다. 1990년대에는 원자재 중심이었던 우즈베키스탄 수출 품목이 이제는 구리선, 압연 금속제품, 전기기기, 가공식품, 담배 등으로 다양해졌다. 타슈켄트가 트빌리시를 소비 시장인 동시에 남캅카스와 흑해를 통한 유럽 진출의 관문으로 보는 것도 이런 변화와 맞닿아 있다.

그 구상의 일환으로 우즈베키스탄은 조지아 흑해 연안의 포티 자유산업지구에 복합 물류 터미널을 짓고 있다. 최대 30헥타르 부지에 총 1,830만 달러를 투입하는 이 사업은 1,000톤 규모의 냉장 창고를 시작으로 5,000평방미터 규모의 일반화물 창고를 거쳐 벌크, 대형화물, 컨테이너 처리 시설까지 단계적으로 갖출 예정이다. 우즈베키스탄 수출품을 유럽으로 보내고, 유럽 수입품을 중앙아시아로 들여오는 거점으로 설계됐다.

포티는 중앙아시아에서 카스피해, 남캅카스, 흑해를 거쳐 유럽으로 이어지는 중간 회랑의 핵심 경유지다. 오랫동안 논의돼 온 중국-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 철도가 착공되면 이 노선의 물동량은 한층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물류 투자를 제외한 투자 협력은 아직 제한적이다. 조지아의 대우즈베키스탄 외국인 직접투자 누계액은 2025년까지 9년간 4,600만 달러였고, 조지아 자본이 참여한 기업은 60개였다. TBC은행이 현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조지아 민간 투자 사례로 꼽힌다.

양측이 성장 여지가 크다고 짚은 분야들은 현재 교역량과 잠재력 사이의 격차가 가장 벌어진 곳이기도 하다. 조지아는 연간 섬유류 약 5억 3,900만 달러, 가죽·신발류 1억 5,000만 달러 규모를 대부분 다른 국가에서 수입하고 있다. 전기·전자 부문에서는 케이블, 변압기, 가전제품 등이 연간 약 3억 달러 규모로 들어온다. 의약품 분야에서는 우즈베키스탄산 의약품의 조지아 내 등록 절차를 간소화하고 조지아 유통사와 공동 생산 시설을 설립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양국 무역·경제 장관 산하에는 공동 실무그룹이 꾸려졌다. 이번 정상 방문에서 합의한 사항을 구체적인 투자·인프라 사업으로 전환하는 역할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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