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세계식량계획(WFP)은 20일 중동 정세의 긴박화가 미얀마의 식량 위기를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WFP에 따르면 미얀마에서는 수입 비료의 공급 제한과 가격 상승이 농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우기의 벼 심기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농업 생산량 감소와 농촌 지역의 생활 압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미 인구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1,240만 명이 심각한 식량 불안에 직면해 있다고 한다.
독립 매체 이라와디가 20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얀마 농업은 수입 비료 의존도가 높으며 2025년도(25년 4월~26년 3월) 수입량은 110만 톤을 넘어섰다. 약 절반은 중국에서 공급되고 있으나, 중국이 3월 하순에 비료 수출을 제한하면서 미얀마 국내의 비료 부족이 더욱 심각해졌다.
요소 비료의 시장 가격은 1포(약 50kg)당 9만~15만 짯(약 4,300~7,200엔)으로 폭등하여 쌀 농가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 이라와디강 하류 델타 지역의 한 농민은 "쌀 10포를 팔아도 비료 1포 값조차 감당할 수 없다"며 비용 급등 속에서 농업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생산 비용이 1에이커당 약 100만 짯을 넘어서는 반면, 쌀 시장 가격은 100포당 약 150만 짯을 밑돌고 있어 많은 농가가 적자에 허덕이는 것으로 보인다.
수확량도 감소 추세다. 한 농가의 논(약 1.2헥타르)에서는 비료와 용수 비용 상승에 유해 동물 피해까지 겹쳐 수확량이 예년 300포(약 7톤)에서 130포(약 3톤)까지 줄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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