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들의 감사보고서 제출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 온기가 확산되고 있다. 그간 회계 결산 작업 등으로 숨을 고르던 기업들이 4월 들어 일제히 상장 채비를 마치고 한국거래소의 문을 두드리는 중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은 총 10곳으로 집계됐다.
4월 이후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은 △22일 네오사피엔스 △21일 기도산업 △16일 브릴스, 엠에스바이오 △15일 와이즈플래닛컴퍼니 △13일 글로벌테크놀로지 △10일 엠비디 △8일 옵토닉스 △7일 크리에이츠 △3일 에이치엘지노믹스 등이 포함됐다.
이는 올해 1분기(1~3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 수와 비교하면 더욱 뚜렷한 증가세다. 1분기 중 스팩 존속합병을 포함한 신규 상장 청구 기업은 총 12곳으로 나타났다. 1분기 전체 청구 건수와 맞먹는 수의 기업이 단 한 달 만에 시장에 쏟아져 나온 셈이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 기업들의 12월 결산 관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통상 기업들은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기 위해 최신 재무제표와 외부 감사보고서가 필수적이다. IPO 절차상 결산이 완료돼야만 비로소 재무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상장 준비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 특성상 3월 주주총회를 마치고 감사보고서가 공시되는 시기가 지나야 IPO를 위한 필수 조건이 갖춰지는 구조다.
글로벌 시장의 흐름도 긍정적이다. 전 세계 IPO 시장은 3년 연속 자금 조달 규모가 증가하면서 뚜렷한 회복세를 기록 중이다. 최근 EY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IPO 조달액만 약 400억 달러(한화 약 55조원)에 달한다. 글로벌 시장의 이 같은 온기는 국내 IPO 시장에도 훈풍을 불어넣으며 증권가에서는 하반기로 갈수록 국내 상장 시장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의 열기는 4월 말까지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4월 들어 매주 평균 3~4곳의 기업이 꾸준히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는 추세를 고려하면, 남은 기간 청구할 기업들을 더했을 때 월간 총계가 올해 1분기(12곳) 전체 청구 건수를 가뿐히 뛰어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다음 주에도 기술특례 기업 1곳이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으로, 상장 신청 열기는 월말까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예비심사 청구부터 최종 상장까지 통상 3개월 안팎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4월에 청구한 기업들이 심사를 통과하고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오는 6~7월부터는 본격적인 공모주 청약 시즌이 돌아올 전망이다.
IPO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술특례상장 기업들도 더 많이 쏟아져 오는 시기"라며 "단순 실적보다는 기술적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아 증시에 입성하려는 기업들의 수요가 4월 이후 더욱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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