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4년 만에 '왕좌' 탈환하나…1분기 영업이익 1.36조로 1위 예상

  • 한국투자증권의 1분기 이익 컨센서스는 8220억원

  • 미래에셋증권, 스페이스X 투자 평가이익으로 이익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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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넘버 원(No.1)' 경쟁구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3년 연속 한국투자증권에 밀렸던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1분기 '왕좌' 탈환에 성공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스페이스X 투자 효과 덕분이다.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순위가 역전될지 주목된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35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전망이 맞을 경우 국내 증권업계에서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는 최초 사례가 될 전망이다. 반면 업계 라이벌인 한국투자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8220억원 수준으로 점쳐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1분기 호실적은 ‘스페이스X’ 투자 관련 대규모 평가이익이 반영된 영향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AI투자조합1호, 스페이스투자조합1호 등을 통해 스페이스X에 4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평가가치가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미국의 민간 항공우주 기업으로 오는 6월을 목표로 IPO를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연간 실적 기준에서도 순위 역전 가능성이 솔솔 나온다. 시장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의 연간 영업이익이 3조1240억원을 기록, 2조8116억원으로 예상되는 한국투자증권을 앞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이 2조3427억원으로 1조9150억원에 그친 미래에셋증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던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양사의 순위 경쟁은 지난 몇 년간 한국투자증권의 우세가 이어졌다. 2022년에는 미래에셋증권이 83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4001억원의 한국투자증권을 앞섰지만 이후 판세가 뒤집혔다. 2023년에는 한국투자증권이 6640억원으로 5210억원의 미래에셋증권을 앞섰고, 2024년에도 각각 1조2837억원과 1조1590억원으로 격차를 유지했다. 지난해에는 한국투자증권이 2조3427억원으로 업계 최초 ‘2조 클럽’에 올라서며 격차를 더 벌렸다.
 
이러한 실적 변동은 두 회사의 사업구조에서 비롯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산관리(WM)와 브로커리지를 통한 수수료 수익, 해외 투자 중심의 수익 구조를 강화해왔다. 고객자산 확대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수료 수익을 확보하는 한편 글로벌 투자 성과에 따라 실적이 요동치는 특징이 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기업금융(IB)과 트레이딩 중심 수익 구조가 강점이다. 발행어음 등 대규모 자본을 활용한 운용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 변동성 구간에서도 수익을 창출해왔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왕좌 경쟁’의 핵심 변수로 글로벌 투자 환경과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안착 여부를 꼽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몇 년간 업계 1위를 지켜왔지만 IB와 트레이딩 중심 사업 구조상 시장 변동성에 따른 실적 변동이 있을 수 있다”며 “증시 활황 속 미래에셋증권은 브로커리지와 WM 기반 수익이 안정적인 만큼 투자 수익이 받쳐주면 언제든 선두를 탈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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